<앵커>
우리 대표팀에게 실낱 같은 32강 진출의 희망이 남아 있는 건, 같은 조의 멕시코가 체코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조 최하위로 밀어내 준 덕분인데요. 멕시코는 주전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주는 여유 속에서도 3연승을 달리며 홈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미 조 1위를 확정한 멕시코는 에이스 히메네스 등 주전급 선수 5명을 선발에서 제외하며 컨디션 조절에 나섰습니다.
전반에는 배수의 진을 친 체코에게 다소 고전했지만, 후반전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로모가 수비 3명의 압박을 이겨내고 오버래핑하는 차베스에게 공을 건넸고, 차베스가 절묘한 드리블로 수비를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8만 관중을 열광시켰습니다.
추가골도 역습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후반 16분 모라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체코 골키퍼가 저지했지만, 흘러나온 공을 키뇨네스가 골문 안으로 차 넣으며 대회 두 번째 골을 기록했습니다.
후반 33분, 6대회 연속 멕시코 월드컵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은 40살의 노장 골키퍼 오초아가 이번 대회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자 열광적인 환호가 터져 나왔고, 멕시코는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피달고의 쐐기골까지 더해 3대 0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조별리그 3연승으로 32강에 오른 멕시코 선수들은 오초아를 헹가레 치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오초아/멕시코 대표팀 골키퍼 : 멕시코 국가대표로 이 월드컵 무대를 직접 뛰며 매 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건, 정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동입니다.]
1무 2패의 체코가 4위로 처져 탈락이 확정되면서, 조 3위가 된 우리 대표팀은 32강행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은혜' 갚은 멕시코…체코까지 꺾고 3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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