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경기에 '교체' 출전한 주장 손흥민은 패배가 확정된 뒤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패배를 막지 못한 걸 자책하면서도, 선수단 분위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병민 기자 보도합니다.
<기자>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월드컵에서 1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공격을 이끌었던 손흥민에게, 처음으로 벤치에서 시작한 남아공 전은 너무나 낯선 경험이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공격수 : (선발 제외는) 감독님께서 말씀은 해주셨습니다. 경기 뛰는 부분들도 참 힘들지만, 밖에서 보고 있는 것도 참 힘들거든요.]
그래도 후배들을 격려하고 조언하며 주장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공격수 : 선수들한테 많은 거를 이렇게 얘기한다기보다는 가장 심플하게 제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을 좀 많이 해주려고, 노력을 했던 거 같은데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전반 막판 몸을 풀기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아 열심히 남아공의 골문을 노렸지만 상대의 집중 마크에 고전하며 여러 차례 답답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슈팅 1개만 기록한 채 종료 휘슬이 울리고 충격적인 패배가 확정되자 머리를 감싸며 괴로워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공격수 : 팀이 패배하는 거에 있어서 지켜보고 경기장에서 또 많이 못 도와준 거 같아서 좀 많이 미안한 마음이 크고.]
선수단 전체가 몸이 무거워 보인 점에 대해서는 변명하지 않았고,
[손흥민/축구대표팀 공격수 : 저희만 이 날씨에서 하는 건 아니니까 똑같은 환경 속에서 경기를 했기 때문에 그런 걸로 사실은 돌려서 될 문제도 아니고요.]
지난 카타르 대회 때 불거졌던 선수단 내 반목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공격수 : 선수들이 제일 속상할 거 같은데, 저도 마찬가지예요. 분위기나 이런 거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는 거는 솔직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제 다른 팀들에 맡겨진 우리 팀의 운명을 담담히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공격수 : 3위로 (32강에) 올라가는지 못 올라가는지 기다리는 게 개인적으로 원치 않았던 상황이었고, 저희 손을 떠난 거니까 어떤 결과가 나와도 받아들여야 될 거 같고, 그래야 될 거 같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충격패에 머리 감싼 손흥민 "도움 못 줘 미안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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