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서 경찰에게 침 뱉은 김모씨 구속심사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도중 경찰에게 욕설하고 침을 뱉은 40대 여성 김 모 씨의 구속 여부가 오늘(25일) 오후 결정됩니다.
서울동부지법 서범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김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했습니다.
김 씨는 오후 2시 12분쯤 법원에 출석하며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김 씨는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 투표 수개표" 등 시위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외치는 구호를 소리쳤습니다.
오후 3시 44분쯤 심사를 마치고 나온 김 씨는 눈물을 흘리며 "모든 게 다 억울하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경찰한테) 욕을 듣고, (내가) 욕을 하고, 침을 뱉은 것도 다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한테) 폭행도 당하고 목도 졸렸다"며 "당한 것을 앞으로 다 공개하겠으니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씨는 지난 23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게이트 앞에서 현장 관리 중이던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욕설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당시 김 씨는 '한국 경찰인지 확인하겠다'며 현장 경찰들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경찰 가족들에 대한 욕설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건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한 영상에는 김 씨가 경찰에게 침을 뱉자 해당 경찰이 곧바로 김 씨의 뺨을 때리는 모습이 담겨 논란이 일었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미 손이 제압당한 상태에서 얼굴을 가격하는 건 매우 심각한 일"이라며 경찰의 대응이 과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경찰은 체포 당시 전후 상황과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해당 경찰은 "얼굴에 침을 뱉어 순간적으로 손이 나간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다른 경찰들에게도 침을 뱉거나 욕설을 하는 등 같은 행동을 많이 했다"며 "우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의 경찰청 게시판에는 "침 뱉는데 맞고만 있느냐", "속이 다 시원하다"는 등 경찰관을 옹호하는 반응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현장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마찰로 경찰 수사가 개시된 사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이달 3일부터 22일 사이 올림픽공원 잠실 투표소 시위와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신고와 고발 건수는 모두 41건입니다.
이 가운데 근무 중인 경찰관의 양팔을 잡아당기거나 이동 경로를 막는 등 경찰관에 대한 폭행과 명예훼손 사건은 6건으로 파악됐습니다.
시위 참가자를 깃발로 가격하거나 보드마카로 상대 눈을 찌르고 성추행을 하는 등 시위대 내부 갈등이 2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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