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자막뉴스] 동네 개울가에서 발 '푹' 여중생 사망…"누군가 인위적으로" '죽음의 함정'

충남 서산 해미천에서 여중생 2명이 물에 빠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평소 학생들이 자주 찾던 얕은 하천이었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특정 구간 수심이 약 2미터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오후 5시 16분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해미천에서 중학교 1학년 여학생 2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 해미천에서 중학생들이 빠져 가라앉고 있다'는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소방 당국이 불과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A양과 B양을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지만 A양은 끝내 숨졌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B양은 폐 등에 물이 차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학생은 하교하던 중 물놀이를 하려고 평소처럼 치마를 걷어붙인 채 물가로 들어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익숙하게 알고 있던 성인 무릎 높이의 얕은 하천이었는데 특정 구간의 바닥이 갑자기 푹 꺼지는 바람에 중심을 잃고 물에 빠졌다는 겁니다.

경찰이 현장 수심을 측정한 결과, 가장 깊은 웅덩이 구역은 무려 1.97m에 달했습니다.

보통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넘기는 깊이입니다.

근처 주민은 "사고가 난 하천 구역은 평소 깊은 곳이 전혀 아니었다"며 "누군가 인위적으로 깊게 파놓아 '죽음의 함정'이 만들어진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유족 측은 최근 서산시가 수해복구 공사 과정에서 하천 바닥을 무리하게 파헤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숨진 중학생 아버지는 "수심 변화가 완만하게 가야하는데 바닥이 직각으로 깎여 있다"며 "중장비가 들어와서 토사를 긁어갔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평소 수심이 얕았던 해미천이 공사 여파로 2m 깊이로 파였는데도 안내나 주의 표시조차 없어 사고를 막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산시와 시공업체는 실제 사고가 발생한 곳이 당초 공사 범위가 아니었다며, 하천 바닥을 파는 작업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자체의 감독 부실 여부와 시공업체의 안전 관리 위반 여부에 대해 수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장유진,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