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쇄 강진이 발생한 현지 시간 24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시민들이 밖으로 대피해 있다.
24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연쇄 대지진으로 사망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직 한인 피해는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전화 통화에서 "지금까지는 피해 상황이 접수되지 않았다"며 "현재로선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큰 상황은 아니지 않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에 차 안에 있었다. 한 1분 정도 흔들렸던 것 같다"며 "처음 경험해 보는 거라 당황스러웠다"고 부연했습니다.
대사관과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현재 베네수엘라에는 약 125명 안팎의 교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네수엘라 한인회의 문익환 이사도 "카라카스에서 건물 하나가 무너졌다는 소식을 들었고, 고속도로 일부가 붕괴했다는 말도 들었다"며 "한인 중에서는 LED TV와 찬장 등이 넘어졌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지금까지는 못 들었다"고 했습니다.
다만 "수도인 카라카스 쪽에는 큰 피해가 없지만, 진앙과 비교적 가까운 곳에 한인 가구 두 가족이 살고 있어서 현재 연락을 시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168㎞ 떨어진 중북부 몬탈반 인근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어 1분이 되지 않아 첫 번째 지진이 발생한 진앙에서 45㎞ 떨어진 곳에서 더 큰 7.5 규모의 지진이 강타했습니다.
두 지진의 깊이는 지표면에서 각각 13㎞, 10㎞로 얕은 편이었습니다.
USGS는 "이번 지진은 연이어 발생한 '쌍둥이 지진' 형태였다"며 "규모 7.5의 본진이 발생하기 39초 전에 규모 7.2의 전진이 먼저 일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USGS는 이번 지진으로 1만 명에서 10만 명 사이의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으나, 아직 베네수엘라 당국은 공식적인 인명 피해 현황을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 이번 지진과 비견할만한 지진은 2018년에 발생했습니다.
당시 규모 7.3의 지진이 수크레주를 강타했으며 브라질, 가이아나 등 최소 10개국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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