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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들, 아직 현장에"…끝나지 않은 아리셀 참사

<앵커>

오늘(24일)은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2년이 되는 날입니다. 유족들은 희생자들이 여전히 참사 현장에 남아 있다며, 유해 재수습과 관련자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휘어지고 뒤틀린 철근과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는 2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롭니다.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 2주기 추모식, 유족들이 입을 열 때마다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순희/고 엄정정 씨 어머니 : 지나가다가 비슷한 아이를 보면 엄마하고 부르는 것 같아 뒤돌아보곤 합니다. 어느 땐가 문 열고 '집에 왔다 엄마 밥 줘' 할 것 같아 가지고….]

유족들은 희생자들이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을 차리고, 국화꽃에 그리움을 담아 가족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가족을 온전히 보내주지 못했다는 마음의 짐은 여전히 가장 큰 고통으로 남아 있습니다.

시신 훼손이 심해 23명의 희생자 가운데 온전한 상태로 장례를 치른 건 단 한 명뿐이었습니다.

[여국화/고 이혜옥 씨 사촌언니 : 2주기가 됐는데 저희가 아직도 (유해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찾아서 저희 손으로 온전히 보내고 싶습니다.]

유족들이 최근 유해 재수습을 위한 건물 안전 진단과 훼손된 철골 구조물 정리를 강하게 요청해 경기도와 화성시가 이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권미정/아리셀 중대재해참사 대책위 집행위원 :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많이 기다렸고, 벌써 2년이 지났는데, 제주 항공 피해자들이 유해 수습을 하는 과정을 보면서 가슴에 묻어왔던 얘기들을 하게 됐고….]

또 유족들은 1심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던 박순관 아리셀 대표가 두 달 전 항소심에서 징역 4년으로 형량이 크게 줄어든 점을 비판하면서 대법원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박 대표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까지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족들은 박 대표가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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