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란드 캉게루수악을 방문해 병사들과 대화하는 예페 브루스 덴마크 국방장관
덴마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눈독을 들이며 홍역을 치른 자치령 그린란드에 징집병을 배치합니다.
AFP통신은 현지시간 23일 예페 브루스 덴마크 국방장관이 이 사안에 대한 의회의 질의에 "징집병들이 정규병들과 함께 배치돼 모든 임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덴마크 방송 TV2는 군 당국이 그린란드에 징집병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브루스 장관은 다만 그린란드에 배치될 징집병들은 장기간의 전문 훈련이 필요하지 않은 임무에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린란드에 징집병 배치가 언제부터 이뤄질지, 주둔 규모는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커지는 압박에 대응해 그린란드 내 군사 주둔을 강화하려는 덴마크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덴마크가 광대한 북극 영토인 그린란드의 안보를 소홀히 해왔다고 비판하며, 러시아와 중국의 잠재적인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덴마크와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지난 1월 그린란드를 병합하기 위해 무력 사용까지 불사할 수 있다고 위협하며 긴장을 더 끌어올렸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의 집단 반발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설득에 입장을 누그러뜨리고 그린란드 문제를 덴마크, 그린란드와 협의해 외교적으로 풀어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덴마크군은 일단 남녀 모두 지원병을 우선으로 받되, 모자라는 병력은 추첨에 따른 징병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덴마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유럽에 안보 우려가 커지자 지난해 7월 의무 군복무 기간을 기존 4개월에서 11개월로 대폭 연장하고, 여성도 징병 대상에 포함시키는 징병제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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