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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8NEWS] "계단 오를 때 유독 숨 많이 차면"…'사망원인 3위' "빨리 병원 가보세요"

00:00 계단 오를 때 유독 숨이 찬다면?
01:17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03:35 COPD, 왜 걸릴까?
04:42 진단은 어떻게 할까?

1. 계단 오를 때 유독 숨이 찬다면?
오르막길이나 계단을 오를 때 다른 사람보다 유독 숨이 많이 찬다고 느끼거나, 잦은 기침이나 호흡곤란, 가래 중 1가지 이상 증상이 일상에서 계속 되는 분이라면 이번 영상 눈 여겨 보시길 바랍니다. 위 증상들은 병원을 찾아 '폐 기능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의사들이 제시하는 것들인데요. 바로 만성폐쇄성폐질환, COPD가 의심되기 때문입니다. 주로 흡연, 또 공기 오염이나 폐 감염 등으로 기도나 폐포가 손상돼 정상 기능을 잃는 만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문지용 /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쉽게 얘기해서 숨 쉬는 길, 기관지와 기도의 기류에 제한이 있는 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공기의 흐름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숨을) 들이 쉴 때도 불편하지만 내쉬는 게 더 안 돼서 점점 움직일수록 숨이 더 찬 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COPD는 비교적 국내에선 덜 알려져 있지만, 해외에선 생명을 앗아가는 주요 질병으로 꼽힙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COPD 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2억 5천1백만 명이고, 매년 317만 명이 이 질환 때문에 숨을 거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전 세계 사망 원인 3위로도 꼽히는데, 국내에서도 환자 수는 약 300만 명, 사망 원인 9위로 거론됩니다.

2.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COPD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제때 치료받지 않고 방치해서 폐가 더 망가지면, 급성 악화로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급성 악화가 진행돼 입원하면 3년 만에 50%가 숨지고, 7년 후에는 75%가 사망한다는 통계도 있을 정도입니다.

[문지용 /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많이 사망하는 원인이 우리가 대표적으로 아는 게 암이고, 그 다음에 심·뇌혈관 질환인데 그런 혈관 질환과 암을 빼고서는 이제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이 가장 우선되는 질환이라고 보면은, 뭐 3등, 4위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한 번 망가진 폐는 회복이 안 된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COPD도 완치는 어려운 병으로 알려져 있는데,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서울에 사는 예순 일곱 살 박상용 씨도 그런 사례입니다.

[박상용 씨 /COPD 환자 : 이전까지 대형 화물 트럭을 많이 운전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그때 당시에는 아무래도 뭐 차가 막힌다든가 아니면 뭐 대기할 시간에 담배를 많이 피웠었는데..]

박 씨는 과거 40년 넘게 하루 한 갑 담배를 피우고, 10년 간 화물차 기사로 일했는데요. 그만큼 매연을 많이 마셨겠죠. COPD 치료는 입으로 흡입하는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하는 식인데, 하루 1회 사용으로 증상을 완화합니다. 박 씨는 담배를 끊고 4년간 치료를 받은 지금, 일상생활에 거의 어려움이 없습니다.

[박상용 씨 /COPD 환자 : (이전에는) 숨도 많이 차고 그런 게 많았었죠. (특히 어떨 때 좀 그러셨어요?) 뭐 언덕길 올라 간다든가, 아니면 무거운 짐을 졌을때라든가, 그럴 적에는 좀 다른 사람보다 유난히 좀 숨이 가빠지고 그런 게 있었죠. (근데 지금 치료를 받으신 이후에는 훨씬 좀 나아지신 걸 느끼세요?) 그렇죠, 한참 느끼죠. 아무래도 뭐 계단 올라갈 적에 특히 힘든 뭐 그런 것도 별로 없고 언덕 올라갈 적에도 좀 괜찮고.]

그러나 박 씨처럼 초기에 진단을 받아 치료로 이어진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진단율이 2%대에 불과하다고 하는데요. 환자 1,000명 중 병을 인지하고 치료받는 사람은 20여 명뿐이란 겁니다.

3. COPD, 왜 걸릴까?
그럼 왜 이 병에 걸릴까요? COPD 연구를 진행 중인 서울 건국대병원 의료진은 환자 가운데 택시기사가 유의미하게 많다고 전합니다. 흡연과 매연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죠. 이 밖에도 황사나 미세먼지 등 원인은 다양합니다.

[문지용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대표적인 위험 인자가 담배와 노령, 나이가 중요하고요. 그 다음으로는 결핵과 같은 호흡기 감염, 그 외에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매연이나 대기오염, 실내외 포함해서, 그리고 직업적인 노출, 직업적으로 계속 어떤 먼지나 또는 어떤 화학약품 뭐 이런 걸 포함해서 안 좋은 그런 공기질에 노출되는 분들, 그리고 성장 자체가 폐 성장이 잘 안 된 분들, 그리고 소화기에 천식이나 호흡기 감염을 자주 앓았던 분들, 이런 분들이 나중에 커서 또는 나이가 들면서 기류 폐쇄가 생길 위험이 높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 주목할 점은, 국내 환자의 13%는 담배를 피운 적 없는 분들이란 점인데요.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4. 진단은 어떻게 할까?
COPD 진단을 위한 폐 기능 검사는, 숨을 들이마신 뒤 내쉰 공기량으로 측정합니다.

[한 번 더 마시고, 더 부세요. 후! 더 계속 부세요. 더 다시 마시고.]

희소식은, 올해부터 COPD 진단을 위해 폐 기능 검사가 국가건강검진에 도입돼서, 56세와 66세인 분들은 국가검진을 받을 때 검사를 자연스럽게 받게 됐습니다. 해당 연령이 아니더라도,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움직일 때 숨이 너무 찬다면 검사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돼서, 본인부담 검사비는 3만 원대 수준입니다.

[문지용 /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치료를 안 하고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이 질환을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정상으로. 그래서 병이 진행되기 전에 빨리 알아차려서 거기에 대한 치료를 하거나 미리 예방적인 조치를 해서 더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재 : 한성희, 구성 : 신희숙, 영상취재: 최호준, 영상편집 : 나홍희,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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