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 보일하이츠 화재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 산업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LA타임스와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LA 보일하이츠 냉동창고에서 불이 난 뒤 이날까지 소방 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화재는 창고 위 옥상 태양광 발전 설비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불이 바로 아래 위치한 49만 1천 평방 피트(약 4만 6천㎡) 크기의 리니지 식품 냉동창고로 옮겨붙었습니다.
진화 작업 시작 후 6시간 만에 불길이 잡히는 듯했지만, 19일 강풍이 불면서 창고 내부에서 다시 화재가 시작됐습니다.
가장 큰 난관으로는 창고 구조가 꼽힙니다.
냉동창고는 거대한 아이스박스나 냉장고에 가까우며 금속 벽과 두꺼운 단열재 때문에 해체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LA타임스는 설명했습니다.
완전 진화를 위해서는 내부에 숨겨진 불씨까지 찾아내야 하지만, 창고 안에 8천500만 파운드(약 3천900만㎏)의 냉동식품이 차 있어 진입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제이미 무어 로스앤젤레스소방국(LAFD) 국장은 "내부에 8천500만 파운드의 냉동식품이 차 있고 건물 구조 때문에 내부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아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방국은 2층 높이의 벽을 허물고 건물 내부에 물을 분사하는 방식으로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7일 간 이어진 화재로 대기오염 우려도 커졌습니다.
주민들이 연일 연기에 노출되고 있지만, 소방당국은 대피가 필요할 정도로 유독한 물질은 없다며 인근 지역의 대대적인 강제 대피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질 존스턴 UC 어바인 환경보건학 부교수는 "(연기) 노출 시간이 길어질수록 흡입하는 양도 늘어나고 잠재적인 위험이 증가한다"며 "산불 연기에 노출되면 조산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도시 화재 역시 유사한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LA 시정부와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지난 20일 공동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주민 지원에 나섰습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시 당국이 대응하는 동안 주 정부는 응급 작전을 지원하고 피해를 본 주민들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N95 마스크 550만 개를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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