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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44도' 펄펄 끓는 유럽…운하가 수영장으로

<앵커>

연일 40도를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 유럽 대륙을 뒤덮었습니다. 숨 막히는 더위에, 파리에서는 평소 수영이 금지됐던 도심 운하까지 전격 개방됐습니다.

김영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프랑스의 수도 파리 시내의 생마르탱 운하입니다.

평소엔 수영이 금지된 곳인데, 파리시가 운하 일부에 물놀이를 허용했습니다.

40도 넘는 폭염이 이어지자 비상 대책을 내놓은 겁니다.

[타냐 카사레지오/관광객 : 물이라도 많이 마시려고 하는데, 상점에 가도 물이 없습니다. 정말 너무 덥습니다.]

현지 시간 22일 파리 시내 한 온도계에는 44도가 찍히기도 했습니다.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부는 물론 아일랜드까지 유럽 26개국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건물 에어컨 설치율이 낮아, 학교들도 휴교하거나 일부 수업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오로라 비카리오/교사 : 수업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마드리드의 공립학교들은 에어컨이 없기 때문에 교실 안 온도가 30도까지 올라갑니다.]

유럽에서 비교적 선선한 영국도 40도에 육박해 영국 기상청은 역대 6월 최고 기온 기록이 이번 주에 깨질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폭염은 유럽을 강타한 열돔 현상 탓입니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온 뜨거운 공기가 모자처럼 생긴 고기압에 갇혀 유럽 대륙 위를 뒤덮고 있는 겁니다.

[클레어 바네스/임페리얼 칼리지 극한 기상·기후 연구원 : 폭풍이나 폭염 같은 극한 기상 현상은 언제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기후변화 속에 이런 극한 기상 현상들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폭염 속 음주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공공장소 음주 금지령을 내렸고, 스페인은 야외 월드컵 응원존을 폐쇄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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