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SNS에선 도심 한복판에, 한 남성이 좀비처럼 서 있는 이른바 '수원 마약 사건' 영상이 빠르게 퍼졌습니다. 경찰이 이 영상 속의 30대 남성을 붙잡아 검사해 보니,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정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팔을 늘어뜨린 남성이 비틀거립니다.
몸을 한쪽으로 기울인 채 굳은 상태로 서 있습니다.
그제(21일) SNS에 올라온 이 영상은 미국에서 펜타닐을 복용한 채 좀비처럼 돌아다니는 중독자들의 모습과 다를 바 없어,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며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남성이 비틀거리던 골목입니다.
조금 걸어가다 보면 뒤편으로 초등학교가 보이는데요, 채 50M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인근 주민 : 학생 애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는 곳이고, 또 바로 앞에 버스 타는 곳이라 사람들이 계속 왔다 갔다 할 수밖에 없는 곳이죠. 바로 이 자리 같아요. 이 자리. 그런 사람이 여기 있다는 자체가 무서운 거죠.]
해당 영상을 토대로 장소를 특정한 경찰은 오늘 오전 이 남성을 인근에서 붙잡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간이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와 긴급체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80배 이상 중독성을 지닌 합성 마약인 펜타닐을 투약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마약 간이 검사로는 펜타닐 등 신종 마약은 확인이 불가능한 만큼, 국과수 정밀 감정을 통해 필로폰 외 다른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가 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마약 투약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조수인, 화면제공 : 스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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