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년 동안 월드컵 무대를 누벼온 메시는 만 39살 생일을 하루 앞두고 세계 축구사에 또 한 번 큰 획을 그었습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는 타이틀을 스스로 증명해 낸 메시의 위대한 여정을 하성룡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2006년 19살의 앳된 얼굴로 등번호 19번을 달고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메시는 '우상' 마라도나의 응원 속에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세계 축구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한동안 '월드컵에 약한 선수'라는 오명에 시달렸습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무득점에 그쳤고, 2014년 브라질에선 독일에 져 준우승에 그치자 대회 MVP를 차지하고도 고개를 숙인 데 이어, 2018년에는 16강 탈락의 아픔을 맛봤습니다.
메시의 진짜 '월드컵 전성기'는 35살이 된 2022년에 시작됐습니다.
5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7골을 터뜨리며 꿈에 그리던 첫 우승에 두 번째 '골든볼'을 차지하며 한풀이에 성공했습니다.
[리오넬 메시 (2022년 월드컵 우승 직후) : 이 순간을 갈망했습니다. 내 동료들과 아르헨티나 국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우리가 '챔피언'입니다.]
정상에서 떠날 것이 예상됐지만 39살이 된 올해 다시 '꿈의 무대'에 선 메시는 더욱 경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1차전에서 월드컵 역대 최고령 해트트릭으로 통산 최다골 공동 1위로 올라서더니, 오늘(23일) 마침내 17, 18호골을 뽑아내 역대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습니다.
18골 중 12골을 35세 이후에 터뜨리며 '축구의 신' 답게 시간을 거꾸로 돌린 메시는 이제 '월드컵 역사' 그 자체입니다.
최다골 뿐만 아니라 최다 출전 경기, 출전 시간, 최다승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심지어 7번인 페널티킥 시도 횟수와 3차례인 실패 횟수까지 역대 최다입니다.
[즐라탄/FOX 해설위원·전 스웨덴 국가대표 : 페널티킥을 놓쳤을 때는 잠시 '인간적인 모습'도 보였지만 곧 '인간의 경지'를 넘어선 듯한 플레이를 보여줬죠. 그게 바로 메시입니다. 2경기에서 벌써 5골입니다. 나는 월드컵을 두 번 뛰고도 한 골도 넣지 못했죠.]
어린 시절 '소꿉친구'로 지난 2017년 결혼한 메시의 아내는 세 아들과 대기록의 순간을 지켜본 뒤 "끊임없이 역사를 만드는 걸 지켜볼 수 있어 영광"이라며 감격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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