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오늘(23일)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첫날부터 선관위 주요 책임자들이 무더기로 불출석했습니다. '국민에 대한 집단 항명'이란 엄중한 비판을 받은 뒤에야, 일부 관계자들이 뒤늦게 출석했습니다.
첫 소식,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 9명 가운데 노태악 전 위원장과 위철환 위원장 직무대행, 단 2명만 출석했습니다.
중앙선관위원 7명, 서울시 선관위원장, 송파구 선관위원장 등이 무더기로 불출석하자 여야 의원들은 국민을 무시한 무책임의 극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김영배/민주당 의원 : 현 사태가 우리 헌정질서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누구보다 잘 아실 분인데 이 자리에 불출석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무책임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 서울시 전 선관위원장, 송파구 선관위 위원장, 부위원장을 비롯한 비상임위원 전원이 불출석했는데요. 국민에 대한 집단항명이라고 봅니다.]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투표용지 '50% 인쇄 축소 지침' 결정과 관련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단 취지로 말했습니다.
[노태악/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 저는 기억은 안 나지만 사무총장의 전결로써 아마 이 정도의 짧은 내용의 보고는 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도 선거관리가 미흡했던 점을 인정하며 사죄의 뜻을 밝히면서도 사퇴 요구엔 선을 그었습니다.
[위철환/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 : 현재 선관위가 마비될 지경에 있습니다. 결재 라인이 무너져버립니다. 아무것도 못 합니다. 그건 무책임한 거라고 저는 봅니다.]
투표중단 사태가 가장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지역의 책임자인 오민석 전 서울시 선관위원장과 민소영 전 송파구 선관위원장은 국회의 질타가 이어지자 오후가 돼서야 뒤늦게 출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신동환,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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