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우로 불어난 도림천 2023년 모습
집중호우 때 수위가 급격히 불어나 침수 우려가 컸던 도림천 일대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건설하는 사업이 본격화합니다.
2030년 1월까지 도림천 일대에 총연장 4.54㎞, 최대 직경 12m 규모의 지하 터널을 조성, 폭우 시 빗물을 분산·저류해 도림천 수위 상승과 주변 침수 위험을 줄이겠다는 복안입니다.
서울시는 최근 도림천 일대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공사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사업 실시계획을 고시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사업 구간은 동작구 신대방동 459-5번지에서 영등포구 여의도동 87번지까지다.
도시계획시설상 사업 종류는 방수설비와 광장 사업입니다.
방수설비 면적은 7만885㎡이며, 빗물배수터널은 총연장 4.54㎞, 직경 10.4∼12.0m 규모로 조성됩니다.
터널 운영을 위한 수직구는 모두 5곳 설치합니다.
환기수직구 1곳, 유입·유출수직구 3곳, 유지관리수직구 1곳이다.
도시계획시설 광장 면적은 928㎡로 계획됐습니다.
사업시행자는 서울시이며, 사업 기간은 실시계획인가 고시일부터 2030년 1월 5일까지입니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폭우 때 하천과 하수관로에 한꺼번에 몰리는 빗물을 지하 깊은 대형 터널로 받아내 하천 수위 상승과 도심 침수 위험을 줄이는 방재시설입니다.
도림천 일대는 주거지와 상업지, 도로·철도 등 도시 기반 시설이 밀집한 생활권과 맞닿아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비가 집중될 경우 하천 수위가 급격히 높아져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우려가 반복적으로 제기돼왔습니다.
실제로 도림천은 집중호우 때마다 서울시와 관계기관의 주요 관리 대상이 돼 왔습니다.
작년 7월에는 관악구 신림동 신대방 1교 지점에서 수위가 30분 만에 80㎝ 안팎에서 2.5m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해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지난 2024년 7월에도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목감천과 도림천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지고 시내 하천 29곳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이번 사업은 2022년 8월 기록적 폭우 이후 서울시가 추진해 온 대규모 방재 인프라 확충의 핵심 사업 중 하나입니다.
당시 서울 전역에는 누적 51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피해와 대규모 시설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기존 하수관로와 빗물펌프장 중심의 방재체계만으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강우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방재 성능 목표를 기존 시간당 95㎜에서 100㎜로 높이고, 침수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가 1단계 사업 대상이며, 시는 이들 구간을 2030년까지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이미 운영 중인 신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과 함께 서울의 핵심 침수 취약 지역을 지하 대형 방재시설로 보강하는 체계가 갖춰지게 됩니다.
서울시는 실시계획 고시에 따라 토지 수용·사용 등 후속 절차를 밟고, 도시기반시설본부 등을 통해 공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역·광화문·도림천 등 1단계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차질 없이 완공해 풍수해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고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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