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22일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과천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으로 출석하고 있다.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세 번째 소환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22일) 오전 10시부터 홍 전 차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경기 과천시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한 홍 전 차장은 "의혹이나 의심, 부족한 게 있다고 하면 충분히 잘 설명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열린 국정원의 정무직·부서장 회의에서 합수부 업무 지원을 논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합수부의 '합' 자도 나온 적 없다"고 홍 전 차장은 일축했습니다.
특검팀은 홍 전 차장에게 비상계엄 선포 이후 미국 정보기관을 접촉해 계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앞서 국정원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이 비상계엄 다음 날 오전 국가안보실로부터 '우방국가에 비상계엄의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한글로 작성된 문건을 전달받은 정황을 포착했다고 특검팀은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의 지시에 따라 1차장 산하 해외 담당 부서는 주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책임자를 국정원으로 불러 문건 취지를 설명했고, 홍 전 차장은 이 모든 과정을 보고받고 재가했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입니다.
특검팀은 홍 전 차장이 계엄 당일 1차장 산하 부서장 회의를 소집해 계엄에 관여하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고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국정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당시 회의 참석 직원들의 업무 수첩과 문건에서 계엄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표현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지난달 22일, 지난 11일에도 홍 전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각각 9시간가량 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은 '계엄 정당화 메시지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도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이날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뒤 이뤄지는 첫 조사입니다.
김 전 의장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군이 국회 등에 투입되는 상황을 지켜보고도 이를 막지 않고 계엄사령부를 함께 구성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팀은 군령권(작전지휘권)을 가진 김 전 의장이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 군 투입 과정의 위법성을 인지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의장 측은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방부 장관이 직접 계엄군을 지휘·통제했고, 의장은 의사 결정 과정에서 배제돼 계엄군에 대한 지휘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태였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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