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 보지냐 카보베르데 골키퍼
월드컵 본선 무대에 처음 나선 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무승부의 이변을 넘어 아프리카 전역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카보베르데 부비스타 감독은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앞두고 "우리는 카보베르데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전체를 대표한다"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카보베르데는 지난 조별리그 1차전에서 유럽의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선보이며 0대 0 무승부를 거둬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부비스타 감독은 스페인전 무승부에 대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끈기 있게 싸우는 우리의 정체성을 증명했다"고 평가하며 "남은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는 수비에 치중했던 1차전과 달리 더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술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단단한 수비벽만큼이나 팬들의 마음을 울린 것은 주전 골키퍼 보지냐(40)의 눈물이었습니다.
스페인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그는 경기 직후 "어머니가 이 순간을 경기장에서 직접 보지 못하셨다"며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사연이 전해진 뒤 보지냐의 소셜미디어(SNS)에는 하룻밤 새 수백만 명의 팔로워가 늘어나는 등 엄청난 응원이 쏟아졌습니다.
여론이 움직이자 미국 국무부까지 발 벗고 나섰습니다.
국무부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비자 문제가 해결된 보지냐의 어머니는 2차전이 열리기 전에 마이애미에 무사히 도착해 아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데뷔와 동시에 전 세계의 쏟아지는 관심을 받고 있지만, 카보베르데 선수단은 동요 없이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비스타 감독은 "무엇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기에 지금의 반응이 기쁘다"면서도 "선수단은 200% 집중하고 있고 매우 차분하며 단합된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조별리그 통과를 목표로 뛰는 카보베르데는 22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남미의 전통 강호 우루과이와 맞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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