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사 과정에서 검사가 진술을 회유하며 연어와 술을 건넸다고 주장하다가 위증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1심에서 징역 4개월의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이른바 '연어 술 파티' 의혹이 제기된 이후 나온 사법부의 첫 판단입니다. 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 진술에 일관성이 없어서 신빙성이 낮다고 봤습니다.
신용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4년 10월 국회에서 열린 박상용 검사 탄핵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연어 술 파티' 의혹을 주장했습니다.
2023년 5월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연관성을 밝히려고 박 검사가 진술 회유를 시도하며 연어와 술을 건넸다는 내용입니다.
[이화영/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2024년 10월) : 박상용 검사가 그러면 파티라도 하자. 이제 다 됐다. 이렇게 돼 가지고 파티도 하고 뭐 술도 가져왔고. 그날은 뭐 그 회덮밥에 연어에다가 또 뭐 여러 가지 과일에다가 소주까지 와가지고.]
이에 검찰은 '술을 제공 받았다'는 발언이 거짓이라며 위증 혐의로 이 전 부지사를 기소했습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끝에 재판부는 위증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습니다.
공개적인 의혹이 제기된 뒤 1년 8개월여 만에 나온 첫 사법부의 판단입니다.
배심원 7명 가운데 4명은 유죄, 3명은 무죄로 평결이 갈렸는데, 재판부는 '검사실 내 다른 관련자들의 진술은 일관되거나 상호 부합하는 반면,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은 일관성이 없어 신빙성이 낮다'며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다만 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공모해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쪼개기 후원하도록 지시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배심원단 만장일치 의견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또 대북 묘목 지원 등 관련 직권남용 혐의는 검찰의 공소권이 남용됐다며 공소 기각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의혹의 당사자인 박상용 검사는 SNS에 배심원단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하다고 밝혔고, 이 전 부지사 측은 본질은 진술 회유라며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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