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일보
자금난에 빠진 중앙일보가 결국 22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막지 못하고 최종 부도 처리됐습니다.
중앙일보는 어제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에 기업구조개선작업, 즉 워크아웃을 공식 신청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중앙일보는 예금 부족으로 결제 대금을 갚지 못해 오늘 자로 어음이 최종 부도났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어음은 한양증권이 가지고 있던 중앙일보의 기업어음입니다.
원래 만기일은 올해 12월 7일과 내년 3월 30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앙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기한이익상실, 이른바 만기 전 조기 상환 사유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채권자인 한양증권은 어제 만기 전 조기 상환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중앙일보가 이를 갚지 못하면서 어제 1차 부도에 이어 오늘 최종 부도로 이어졌습니다.
중앙일보 측은 "워크아웃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모든 채권자 간의 형평성을 지켜야 한다"고 해명했습니다.
특정 채권자에게만 개별적으로 미리 돈을 갚기는 어렵다는 논리입니다.
중앙그룹의 다른 주요 계열사들도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종합편성채널 JTBC 역시 우리은행에 지급 제시된 36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이 1차 부도 처리됐다고 공시했습니다.
다만 JTBC 측은 법원의 재산보전처분 등에 따른 조치라며, 최종 부도로 인한 거래정지 사유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JTBC를 포함해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등 중앙그룹 5개 계열사는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해 둔 상태입니다.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이사는 지난 15일 "계열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자구 노력"이라고 워크아웃 신청 배경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한편 주요 채권자인 한양증권은 투자금 회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양증권은 "선순위 담보 구조를 이미 확보하고 있어 채무자의 일반 재산과 분리해 철저히 보호받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중앙그룹에 대한 전체 위험 노출액 840억 원 가운데 87%인 731억 원이 올해 안에 무난히 회수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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