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증상 없네' 안심했더니…폐·위암 다 제치고 남성 1위 덮친 '이 암'

'증상 없네' 안심했더니…폐·위암 다 제치고 남성 1위 덮친 '이 암'
▲ 남성암 1위 된 전립선암

전립선암이 폐암과 위암을 제치고 국내 남성암 발생 1위로 올라섰습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최근 발표한 통계를 보면, 지난 2023년 기준 국내 전립선암 신규 환자는 2만 3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불과 10년 전과 비교해 무려 2.2배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전체 남성 암 환자 가운데 15%를 차지하며 그동안 부동의 1위였던 폐암과 위암을 모두 넘어섰습니다.

전립선암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률이 가파르게 뛰는 것이 특징입니다.

50대부터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갈수록 환자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병을 키우기 쉽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전립선 내에만 암이 머물러 있는 초기 단계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5%가 넘습니다.

결국 아무런 증상이 없을 때 얼마나 빨리 병을 찾아내느냐가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입니다.

현재 가장 현실적인 조기 발견 방법으로는 피를 뽑아 확인하는 전립선 특이항원, 즉 PSA 검사가 꼽힙니다.

아쉬운 대목은 이 검사가 아직 국가 암검진 체계에 빠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개인이 필요성을 느껴 자비로 검사를 받아야 하다 보니, 소득 수준에 따라 진단 기회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실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상위 고소득층의 전립선암 조발생률이 가장 낮은 소득층보다 7배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이승환 교수는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 여부에 따라 생존율과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가 차원의 조기검진 논의를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상생활 속 질병 위험 요인도 비교적 뚜렷합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대사질환이 있거나 복부비만, 운동 부족인 남성의 경우 발생률이 더 높았습니다.

특히 30년 이상 담배를 피운 장기 흡연자는 초기 흡연자보다 발생률이 5.3배나 치솟았습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정병창 회장은 "무증상 단계의 정기 검진이 조기 발견과 치료의 성패를 가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국민들이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