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미국과 이란의 협상 걸림돌로 지적돼 온 레바논 공습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이 일단 성사되면서, 잠시 삐걱댔던 종전 후속 협상에 다시 시동이 걸리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한 당국자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오전 9시)를 기해 발효되는 휴전에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로 합의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이 "즉각적인 휴전을 굳건히 약속했다"며 "모든 공세 작전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헤즈볼라가 협정을 준수하고 적대 행위를 중단하면 그들은 평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헤즈볼라 측은 아직 휴전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레바논 내 헤즈볼라 목표물 80여 곳에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탱크 부대가 공격받아 자국 군인 4명이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휴전 발효 직전까지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날 레바논 남부와 동부 지역에서 최소 47명이 사망하고 100명 가까이 다쳤다고 레바논 보건 당국은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 합의로 최악의 고비는 일단 넘겼지만,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철수하지 않고 군사적 압박을 지속해 무력 충돌 불씨는 여전합니다.
라이터 대사는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를 밀어내고 테러 인프라를 해체하기 위해" 레바논 남부에 여전히 남아 있다며 "그 임무가 완수될 때까지 우리는 그곳에 머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일부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며, 이스라엘이 '전방 방어 구역'으로 지정한 지역에서 "테러 인프라를 파괴하고 테러리스트들을 소탕하고 있다"고 현지 방송을 통해 밝혔습니다.
그는 레바논 영토 안쪽으로 최대 9.6㎞ 이상 뻗어 있는 '전방 방어 구역'을 넘어선 지역에서도 군이 "합의에 따라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위태롭게나마 휴전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을 포함한 중재국들은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서두르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통화했으며, 레바논 평화를 위한 차기 이스라엘-레바논 회담이 다음 주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 헤즈볼라는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가 마련한 휴전 협정을 거부한 바 있습니다.
또 루비오 장관은 다음 주 중동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며,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외교 채널을 계속 열어두려는 노력으로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집트의 외무장관이 오는 2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파키스탄 외무부가 발표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 여파로 이날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 이란 간 대면 협상은 무산됐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이란과의 핵 협상 후속 실무 협의를 위해 예정했던 J.D.밴스 부통령의 스위스 방문이 연기됐다고 전날 밝혔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가 스위스로 이동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이미 스위스에 도착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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