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년 전 기습 폭우로 서울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서 가족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죠. 이 사고 이후 마련된 도시 침수를 예보하는 시스템이 오늘(19일)부터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무엇이 달라지는지, 장세만 기후환경 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22년 8월 8일, 서울에 시간당 최대 141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살던 40대 자매와 어린 딸이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해 숨졌습니다.
홍수 예보 시스템이 있었지만 하천 둑이 넘치는지가 초점이다 보니 도심 주택가 침수 예측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이후 도시 침수 방지법이 제정됐고 정부가 도시 침수 예보 시스템을 구축해 오늘 첫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이 시스템으로 신림동 침수 당시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봤습니다.
당일 아침 6시쯤만 해도 강우량과 한강 수위 데이터 등엔 별 이상이 없었지만, 빗발이 굵어지면서 낮 1시가 채 안 돼 해당 지역에 침수 주의보가 뜹니다.
사망 사고가 발생한 건 저녁 8시 반쯤, 7시간 전에 이미 침수 우려가 확인된 겁니다.
[차준호/한강홍수통제소 연구관 : 낮 12시 50분경에는 침수주의보를 발령할 수 있는 상황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몇 시간 전에는 (침수 위험을) 알려드릴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 물난리 여부를 예측하려면 하수관 막힘 같은 땅 밑 상황을 아는 게 중요한데 이제는 하수관 내 상황 파악이 가능해졌습니다.
서울 서초, 강남, 관악 등 6개 구에 400개 가까이 설치된 하수관 수위계를 연동시켰기 때문입니다.
하수관 수위 상황은 실시간 상황실로 전송되고, 침수 주의보나 경보 발령 시 해당 지역 주민에게 문자 알림 서비스가 이뤄집니다.
[김태형/한강홍수통제소 연구사 : 빗물받이 거리계라든지 (물막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센서를 추가로 설치를 해서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서울 6개 구 운영 결과를 분석해 연말까지 전국 확대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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