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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실무회담 취소…시작부터 '삐걱'

<앵커>

미국과 이란 양국 정상이 종전 협상 양해각서에 공식 서명하면서, 60일간의 본 협상 기간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전격적인 서명과는 달리, 후속 협상은 시작부터 난항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그럼 현장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권영인 특파원, 오늘(19일) 예정됐던 실무회담이 취소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은 미국과 이란이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스위스 뷔르겐스톡입니다.

하루 전 만 해도 반경 46km 구간에 항공 운항이 전면 금지되고 출입도 통제되는 등 회담이 임박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스위스 정부는 조금 전, 오늘로 예정됐던 실무회담이 취소됐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란과 미국 대표단이 잇따라 이곳 스위스로 오려던 일정을 연기한 건데요, 언제 다시 열릴지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레바논 문제가 발단으로 보입니다.

레바논에서도 전쟁을 즉각 중단한다는 합의를 이스라엘이 어기고 있다고 이란이 미국과 중재국들에게 문제 삼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종전 MOU 서명 이후에도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군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교전으로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레바논 철군을 거부하며 본 협상 시작부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정신 차리고 이스라엘이 처한 현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앵커>

민감한 난제가 수두룩한데, 초반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 같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본 협상은 기한이 60일, 오는 8월 16일까지입니다.

그 안에 핵 물질 폐기와 검증 등에 합의하지 못하면 핵 문제에는 아무 성과 없이, 이란만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 등으로 이득을 보고, 다시 전 세계 에너지 수송에 혼란이 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은 졸속 합의 비판 여론이 커지자, 이를 달래기 위해서 이란이 먼저 약속 지키고 행동을 바꿔야 보상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본협상에서도 미국의 지나친 요구는 수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란은 이번 전쟁을 계기로 만든 호르무즈 해협청을 통해서 통항을 희망하는 선박들, 신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선박 24척도 신청했는데요, 이란 당국이 정하는 통항 시점과 경로를 따라서 우리 배들도 나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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