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전 10시라는 이른 시간이었지만, 전국 곳곳에선 붉은 악마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연차를 내고 달려온 직장인부터, 2002년 고등학생 시절의 응원 열정을 안고 이제는 아이와 함께 광화문 광장을 찾은 아빠까지, 모두가 한마음이었습니다.
뜨거웠던 거리 응원 현장을 동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붉게 물들었습니다.
[유정훈·조성현/경기 부천시 : 연차 냈습니다. 대한민국 승리를 위해서 열심히 응원(을) 대신하고 가겠습니다.]
지난 2002년 같은 곳에서 대표팀을 응원했던 고등학생은 시간이 흘러 아들의 손을 잡고 다시 광화문을 찾았습니다.
[이송섭·이민준/충남 홍성 : 2002년도에 현장에 있었죠. 고등학생 때. 아이도 한번 경험해 봤으면 해서….]
2006년생 대학생은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붉은 티셔츠를 입고 거리 응원에 나섰습니다.
[권해미·김현서·박하솔·허가은 : 엄마가 이 티셔츠를 2002년도에 입었다고…. 2002년도에 태어났다면(있었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았을까요? 즐거운 것 같아요.]
2006년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꼭짓점 댄스 응원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곳은 거리 응원이 펼쳐치고 있는 광화문 광장인데요.
사람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오늘(19일) 광화문에는 주최 측 추산 2만 4천여 명의 붉은 악마가 모였습니다.
[대한민국!]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 대형 전광판 앞이나,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사내 휴게 공간에서, 일찍부터 문을 연 치킨집에서도 응원의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유동희·유창훈/경기 양주시 : 고개 숙이고 있었어요. 슬퍼서요. 졌지만 그래도 다음 경기에 열심히 잘 해주셨으면….]
서울의 한 호텔에 모여 경기를 본 주한 멕시코인들은 기뻐하면서도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에드윈·난도/서울 마포구 : 너무 흥분돼요. 월드컵 경기를 한국에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한국에) 너무 미안해요. 미안 미안해요.]
붉은 악마들은 오늘의 패배를 잊고 오는 25일 남아공전 필승을 다짐했습니다.
[남아공 무조건 잡습니다, 저희가. 붉은 악마와 같이 대한민국을 위해 저희가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남아공 내려와!]
(영상취재 : 이병주·최대웅·강시우,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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