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승규 골키퍼는 여러 차례 중요한 선방을 해냈지만, 단 한 번의 치명적인 실수로 패배의 중심에 섰습니다. 김승규는 아쉬움을 곱씹으면서도, 다음 경기에서는 날아오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현지에서 이정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체코전 잇따른 선방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지켜냈던 김승규 골키퍼는 멕시코 전에서도 최선을 다해 몸을 던졌습니다.
전반 20분, 사우디리그 득점왕 출신 키뇨녜스의 헤더를 막아내며 이후 우리가 주도권을 잡는 데 발판을 놓았습니다.
'딱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이었습니다.
후반 5분, 높게 솟구친 공을 달려 나가 잡으려 했지만 홈팬들의 어마어마한 함성에 김승규의 외침이 묻힌 탓인지, 수비수 이기혁과 겹쳐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김승규/축구대표팀 골키퍼 : (주위에) '저희 편밖에 없다'라는 판단을 해서 안전하게 나가서 잡으려고 했었는데, 더 집중을 했었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 결과가 이렇게 바뀐 것 같아요.]
팀이 급격히 흔들릴 위기에서 김승규는 대표팀의 맏형답게 후배 이기혁을 다독이며 반전을 노렸습니다.
[빨리 잊고, 뒤에서 버티면 위(전방)에서 하나는 해줄 거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자신이 말한 대로 이 악물고 버텼습니다.
후반 30분, 라울 히메네스의 결정적인 오른발 슛을 온몸으로 막아냈고, 후반 40분엔 기습적인 상대 중거리슛을 동물적으로 몸을 날려 잡아냈습니다.
간절히 바랐던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김승규는 담담하게 다음 경기를 기약했습니다.
[분위기 처지지 말고, 아직 한 경기가 남았고 저희가 조금 더 유리한 상황에 있다고 생각을 하니까 다시 한 번 뭉쳐 가지고 다음 경기를 잘 해야 될 것 같아요.]
김승규에겐 딱 한 순간이 아쉬웠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뛰어야 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석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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