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사망한 이스라엘군 도르 게달리아 벤 심혼 중령
이스라엘군과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와 후속 협상에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특히 이번에는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에서 적지 않은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이스라엘 측의 대대적인 보복 공격이 예상됩니다.
이스라엘군은 19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전차대대장 1명과 병사 3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사자는 제401기갑여단 52대대장인 도르 게달리아 벤 심혼 중령, 그리고 그와 함께 같은 전차에 탑승했던 승무원 3명입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크파르 테브니트 마을에서 헤즈볼라의 무인기 또는 대전차 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벤 심혼 중형의 전차를 직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스라엘군은 몇 시간 후 같은 마을에서 헤즈볼라의 자폭 드론 공격으로 특공부대 소속 예비역 장교 1명이 중상을 입었고, 다른 예비역 부사관과 병사 등 4명도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도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서명 이튿날인 18일 밤부터 레바논 남부 여러 곳의 헤즈볼라 시설에 맹렬한 폭격을 가했습니다.
레바논 국영 통신사(NNA)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소 1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19일 레바논 동부의 베카 밸리에 있는 헤즈볼라의 기반 시설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자신들의 공습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의 반복적인 휴전 위반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이스라엘군 측에서 적지 않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만큼 이스라엘군이 대대적인 보복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합의와 후속 협상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와 후속 협상 진행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최대 위험 요인입니다.
이란은 양해각서에 담긴 '레바논의 영토 보전과 주권 보장' 조항을 들어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철군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철군을 거부하는 것은 양해각서 무효화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의한 안보 위협을 완전히 제거할 때까지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주둔시키고 작전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 속에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 이란의 첫 실무협상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집권 연정 내 대표적인 극우 성향 인사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자국 군인들이 전사했다는 발표 직후 "미국 측에는 송구하지만, 이스라엘은 우리 장병들이 흘린 피와 국민의 안보가 결코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전 세계에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며 "레바논 전체가 불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이스라엘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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