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G7참석·유럽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정치권에서 청와대·정부와 더불어민주당 간 갈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민주당과 정부가 엄청난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더 잘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19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당정 관계는 하나이기도 하면서 남이기도 하다. 또 남이면서 하나이기도 하다"며 "서로에게 격려할 수도 있고, 잘못된 게 있으면 지적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당도 정부에 대해서 필요한 쓴소리를 할 수 있다. 좋은 소리만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당정 관계가) 잘 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일종의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정 간 상호 지적을 충분히 할 수 있으며, 서로에 대해 비판적 언급을 하는 것 자체를 금기시할 필요는 없다는 게 이 대통령의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같은 맥락에서 이 대통령은 여당의 역할에 대해 한 번 더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치는 동조자, 공감하는 사람을 많이 모아야 한다는 게 결론"이라며 "언제나 정치는 포용적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소수 야당일 때는 자기 지지자를 최대한 결집해야 살아남는다. 포용할 시간이 어딨나"라며 "그러나 집권 여당이 되면 입장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실천과 행동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내고, 그 결과가 국민에게 유용해야 한다"며 "그래야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사에 있어서도 "일부에서는 '왜 우리 편을 안 쓰고 남의 편을 쓰느냐', '같이 싸워 온 우리 편은 섭섭하다'는 얘기도 한다지만, 일을 해야 하는 자리에는 가깝다고 쓰는 게 아니라 능력 있는 사람을 써야 한다"며 진영에 갇히지 않는 포용적 인선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개각에 있어서는 "이제까지 엉망진창인 국정을 정리하고 엉킨 걸 푸는, 개혁이라면 개혁에 집중하는 기간이었다면, 이제는 기획이 된 새로운 일들을 제대로 추진하는 기간인 만큼 거기에 맞춰 다시 구성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본적인 구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퇴임 예정인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제청을 받을 수 없다며 새 총리의 업무가 시작되면 개각 작업이 진행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당권 경쟁이 과열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습니다.
우선 이 대통령은 지방선거 이후 국정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선거일을 기점으로 국정이나 정책은 바뀐 게 없지만, 지지율은 폭락하고 있다.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국민의 평가"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마음에 안 든다는 사람이 늘어난 것 아니겠나"라고 했습니다.
특히 "여러 분석이 있겠지만, '먹고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왜 싸우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원인 아니겠나"라며 "최대한 빨리 이 상황을 정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여권 내부의 갈등 격화가 정부에 대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인식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민주당 내 경쟁과 갈등에 대해 한 말씀 꼭 드리고 싶다. 원수 싸우듯 하지 말아달라"며 "같은 진영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이 경쟁이 아닌 전쟁을 해서 되겠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허수아비 전법이라고, 없는 사실을 지어내 공격하는 건 나쁜 짓"이라며 "꼭 숨어서 모욕하고 깎아내리는 사람이 있는데, 쳐다보기도 싫다. 죽일 듯이 싸우다 진짜 죽이면 어떻게 하느냐"고 꼬집었습니다.
나아가 "여야 관계도 마찬가지다. 없는 사실을 지어내 음해를 하고, 또 표현은 왜 그리 저렴한가"라며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패싸움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이날 "대통령과 정부는 사상 최초 코스피 9천에 도취하고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도, 이 대통령은 "내가 언제 자화자찬을 했나. 조심스러워서 일부러 주가 얘기는 안 하고 있다. 없는 얘기를 만드나"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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