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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법무장관 "유가 담합 국민 피해 14조 원대…엄정 대응"

정성호 법무장관 "유가 담합 국민 피해 14조 원대…엄정 대응"
▲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본부회의에 참석, 잠실 개표소 봉쇄와 관련한 김민석 국무총리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유가 담합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직원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불공정 거래, 시장경제 질서를 해치는 중대 경제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오늘(1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검찰이 중동 전쟁을 틈타 일주일 만에 휘발유 가격을 200원 폭등시킨 혐의로 정유사 임직원을 구속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유가 담합으로 국민이 입은 피해는 14조 원대에 이른다"며 "법원은 정유사들이 경쟁사의 석유제품 입금가 정보를 사전에 공유하고, 전쟁이 발발하자 단기간 폭리를 취할 목적으로 가격을 담합한 행위를 인정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석유는 국민 생활과 산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원자재"라며 "그 가격을 조작하는 행위는 물가를 왜곡하고 국민경제를 흔드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법무부와 검찰은 유가 담합의 실체를 밝히고 상응한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부동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어제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가격결정부서 현직 부서장 김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전직 부서장의 영장은 기각됐습니다.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등 4개 정유사는 사전 협의를 통해 국내 유통되는 유류 및 석유제품의 가격을 임의로 올리거나 동결하는 등 담합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이란 전쟁 발발 직후 국내 유가가 일제히 급등한 배경에 정유사들의 계획적 짬짜미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아침, 점심, 저녁 가격이 다르고 심지어 리터당 200원 가까이 올리는 곳도 있다"며 단호한 대응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정 장관도 유가 담합을 "국민의 고통을 폭리의 기회로 삼으려는 '반사회적 중대 범죄행위'"라고 비판하면서 대검찰청에 엄정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가 구속되면서 다른 정유사 관계자들의 추가 신병 확보 시도 등 후속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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