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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의외로' 정청래 손 들어준 우상호…"승리했는데 왜 책임?"

이재명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할 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민주당 정청래 대표. 청와대가 예고했던 대로 어제 환영 행사에는 참석해 이 대통령에게 90도 인사를 한 데 이어 오늘은 이 대통령의 순방을 두고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교과서", "월드 클래스 세계적인 정치 지도자의 면모"라며 극찬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정청래 대표의 언행을 보면서 여권의 갈등이 가라앉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갈등이 격화된 계기는 6.3선거 결과,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론입니다. 당내에서도 정청래 대표의 책임론을 두고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는 가운데, 지난주 SBS 유튜브 <지식의발견>에 출연한 우상호 강원지사 당선인은 정청래 대표가 책임질 일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시작부터 "당이 방심했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당의 책임 얘기를 꺼냈던 우상호 당선인. 인터뷰가 진행된 게 이 대통령 출국 이후였던 만큼 출국장에 정청래 대표가 보이지 않은 게 "정상적인 건 아니"라면서 대통령이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고 해석했는데요. 여기에 정무수석 당시 정청래 대표 때문에 우상호 당선인이 상당히 골치 아파했다는 것은 이미 수 차례 기사를 통해서도 알려진 일입니다. 그런데도 왜, 우상호 당선인은 이 국면에서 정청래 대표의 손을 들어주는 발언을 한 걸까요? 당시 인터뷰 내용 정리했습니다.
우상호 지식의발견

Q. 먼저 축하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상호 당선인 :
강원도가 워낙 넓고 원래 보수 유권자가 다수인 지역이었잖아요. 쉽지 않았죠. 더군다나 상대 후보가 현직이니까. 현직과 싸우는 일이 제일 힘들어요. 이번에 보면 현직 프리미엄들이 드러난 시장 군수들이 꽤 있지 않습니까? 현직에 대한 평가가 좋은 데는 상당히 살아남은 데가 많죠.

Q.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국민의힘은 강원 지역을 경합 지역으로 분류를 하더라고요.

우상호 당선인 :
강원도가 여론조사와 가장 잘 안 맞는 곳이에요, 전통적으로. 그래서 여론조사를 보고 강원도 판세를 읽는 거는 사실은 정확도가 매우 떨어지는 일이죠. 트렌드만 보면 되죠. 상승세냐, 정체냐, 하락세냐 이것만 보면 되는데 저한테 전화 온 사람들이 전부 '15% 이긴다며' '13% 이긴다며' 그러기에 제가 "절대 그럴 리 없습니다"

가령 제가 한 15% 이기는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거기서 정당 지지도가 50%가 넘어요. 강원도가 민주당 지지율이 50% 넘을 리가 없어요. 그럼 무조건 10%를 빼고 봐야 해요. 내가 우리 참모들한테도 "무조건 10% 빼라" 그리고 "선거가 가까우면 7~8% 빼라" 그렇게 계속 얘기해줬거든요. 그런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머릿속에선 그래야지 하면서도 이게 좋은 거예요, 이기는 게. 그러니까 늘어지게 되죠. 우리 중앙당도 제가 볼 때는 이번에 방심한 거예요.

Q. 벌써 중앙당 얘기를 하시는 겁니까?

우상호 당선인 :
핵심은 방심이죠. 방심과 낙관이 선거의 적인데. 예를 들면 가령 1~2% 지는 데 있잖아요. 그런 데는 막판 싸움이거든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막판에 전략이 있었나요? 막판 전략 없었어요. 관리만 했지. 막판 전략에서 몇 석이 들어오고 나가고 해요.

정유미 기자 : 전체적으로 방심했고 특히 막판에 느슨했다?

우상호 당선인 : 여론조사에 속은 거예요. 저는 처음부터 이건 '5% 싸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는 뭐 이렇게 불안하지는 않았는데 선거는 모르잖아요. '혹시 내가 놓친 게 있을까?' 개표를 보다 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제 느낌으로는 놓친 건 없었어요. 그런데 당 전체로 보면 지방선거는 이긴 거죠.
우상호 지식의발견
Q. 지방선거, 수적으로는 민주당이 이겼죠.

우상호 당선인 :
근데 서울시장 선거를 지니까 제일 중요한 데를 놓친 느낌이 드니까 '이게 이긴 걸까?' 이런 생각이 들지만 지방선거는 이긴 거예요. 두 번째 재보궐. 국회의원 재보궐은 민주당이 의석을 잃었잖아요. 그럼 진 거죠. 이건 냉정한 거예요. 변명할 게 없어요. 그러니까 재보궐 선거는 진 거고, 지방선거는 이긴 거예요. 지방선거를 이겼는데도 찝찝한 건 서울시장이 제일 중요한 자리인데 서울시장을 놓치니까 이겼다는 느낌이 안 드는 거지.

Q.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이길 곳을 졌다고 하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승리한 게 아니라고 정리를 한 느낌인데요.

우상호 당선인 :
저는 좀 생각이 달라요. 승리는 승리인데 더 이길 수 있었는데 못 이겼기 때문에 '전략의 승리'는 아니라는 뜻이죠. 객관적으로 승리지, 왜 아니에요. 그런데 기뻐할 수 없는 이유는 더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는 뜻이죠.

Q. 대통령이 "겸손한 자세로 죽을힘을 다하는 거하고 딴마음 먹은 거하고 완전히 다릅니다" 이 말도 했습니다. 정청래 대표가 전당대회 마음 때문에 선거를 열심히 안 했다는 얘기인가요?

우상호 당선인 :
제가 정무수석을 그만둔 지 오래돼서

정유미 기자 : 질문을 패스하시는 거예요?

우상호 당선인 : 네.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Q. 왜냐하면 9일 대통령이 순방을 떠났는데, 원래 출국할 때 여당 지도부 다 나가서 인사하잖아요. 하필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다 안 갔고 김민석 총리가 처음으로 인사 갔단 말이에요. 청와대는 선관위 문제 등 국내 문제에 집중하라고 환송 인원을 최소화한 거라고 설명했는데 그게 그렇게 안 보이는 거죠.

우상호 당선인 :
그 설명은 제가 봐도 조금 어색하죠. 왜냐하면 제가 정무수석 때 환송 멤버였잖아요. 늘 당 지도부가 함께 했으니까. 그리고 그거 왔다 가는 게 뭐 얼마나 된다고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그렇게 어색한 설명 뒤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겠죠.

정유미 기자 : 청와대에서 눈치껏 '오늘은 빠지는 게 좋겠다'라는 사인을 준 거 아닌가요?

우상호 당선인 : 저는 그런 것 같은데요? 타당한 분석이죠. 제가 알아보지는 않았으니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환송 멤버 중에 한 명이었던 제 경험으로 보면 연락을 안 했거나 혹은 이번 만큼은 패스하자, 이렇게 오해 받기 싫다고 했거나 그럴 수 있죠. 어쨌든 정상적인 건 아니에요.

지도부가 나서서 "우리가 바쁜 일이 있어서 못 간다" 이렇게 설명을 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지금 당 지도부 쪽에서 그런 설명을 안 한 걸 보면 청와대에서 참석을 불편해 했다고 봐야죠. 어떤 형태로든 이번 선거 결과에 불편한 마음이 있다는 거는 확인을 해준 거죠. '더 이길 수 있었는데 이기지 못했다, 승리는 아니다' 이 연속적인 발언 전체는 이 선거 결과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승리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표현을 쓴 거예요. 그러면 이제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상당히 긴장할 수밖에 없는 단어죠.

정유미 기자 : 경고를 한번 먹은 거예요?

우상호 당선인 : 글쎄 경고까지야... 어차피 전당대회 다가오는데 무슨 경고겠어요? 다만 대통령 평가가 담긴 발언이다.

Q. 정청래 대표 전당대회 나오지 말란 얘기인가요?

우상호 당선인 :
그거 하고는 또 무관하죠. 그거는 당원들이 판단해 주는 건데요.

Q. 집권당은 야당과 달라야 한다, 이런 말도 대통령이 했는데 이거 정무수석 시절에 우상호 당선인도 비슷한 얘기를 많이 하셨죠.

우상호 당선인 :
계속 했죠. 제가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하고 계신다고 계속 말씀드렸죠. 어떤 분들은 '우상호가 대통령의 표현이 아니라 본인 생각을 대통령을 팔아서 한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통령이 직접 말씀하셨잖아요. 어쨌든 대통령이 굉장히 실용적이고 민생 정책에서 성과 내는 걸 최우선으로 하는 분이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번에 우리 당의 선거 전략에 대한 문제의식은 분명히 갖고 계신 것 같아요. 반복된 단어들을 보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으려고 한 것보단 평가가 담겨있는 발언은 계속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 정당 지도부가 그런 문제에 대통령의 평가와 같은 평가를 하고 있지 않잖아요.

정유미 기자 : 당 지도부가 더 좋은 점수를 준 거죠.

우상호 당선인 : 자신들이 볼 때는 승리한 선거니까. 부족한 게 있지만 승리라고 해석하고 싶은데 대통령이 그렇게 표현하니까 정당 지도부가 그 얘기를 못하잖아요. 저는 그게 좋다고 봐요. 그러니까 이걸 승리했다고 주장하면 견제와 균형을 맞춰준 국민 입장에서는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잖아요. 속으로는 패배한 것 같지 않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겉으로는 선거 결과에 대해 좀 더 겸허한 태도를 취할 필요가 있죠.

저는 어쨌든 이건 선거 결과를 놓고 나온 평가라서 이번 선거 전략, 전술에 관한 문제로만 국한돼 말씀하시는 게 맞죠. 지난 1년 간의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종합적 평가다, 이렇게 하시면 되게 저는 옳지 않다. 이번 선거에 국한된 평가를 하고 계신 거고, 대통령은 그 문제에 관한 질문 속에서 나온 답변이잖아요, 대부분. 그러니까 선거에 대한 평가다. 왜 이번 선거에서 그러면 본인들이 얻으려고 하는 최대의 성과를 얻지 못했는가를 당이 좀 분석을 하고 더 겸허해져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정도. 그런 측면의 경고라고 하면 경고지만, 전당대회 앞으로 나오지 말라는 경고다? 이거는 제가 볼 때 너무 앞서간 분석입니다.

Q. 대통령의 이 발언은 누구 들으라고 한 말일까요? "여당은 그릇이 돼야 합니다. 포용, 통합 그런 역할을 잘해야 됩니다. 그래서 집 안에 들어온 사람한테는 '내가 원래 우리 색깔은 이거야' '너 배고파서 들어왔지' '너 얻어먹을 게 있어 온 거지' '너 언제든지 나가서 배신할 거지'라고 모욕을 하면 그게 되겠습니까?"

우상호 당선인 :
누구를 들으라고 했는지는 저도 알 수가 없는데 이번에 우리 후보 중에서 정체성 시비를 가장 많이 받은 분이 김용남 후보 아닙니까? 김용남 후보를 위로하시는 말씀 이죠. 그분의 도움을 받았던 대통령 입장에서는 마음이 불편했겠죠. 선거 결과는 어차피 주민들이 선택하시는 거니까 거기에 따르지만 우리 쪽 진영 인사들이 김용남 후보를 공격한 행위에 대해서 문제를 지적하신 건데 그렇다고 딱히 누구다 이렇게 또 볼 수는 없죠. 왜냐하면 1~2명이 아녔으니까.

Q. 그럼 총체적으로 봤을 때 그러면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정청래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합니까?

우상호 당선인 :
아닙니다. 저는 선거를 승리했기 때문에 책임질 일은 없다고 봐요. 승리했잖아요. 아까 분명히 말씀드렸잖아요. 대통령은 짜게 평가했지만 제가 볼 때 판정승도 승리예요. 승리한 정당에서 왜 책임을 집니까? 패배한 정당이 어디에예요? 국민의힘이잖아요. 국민의힘 지도부도 책임을 안 지는데 선거에 승리한 정당의 대표자에게 책임지라고 한 건 '정략'이죠. 패배한 장수만 사퇴하는 겁니다. 책임진다는 건 사퇴하라는 소리잖아요.
우상호 지식의발견

Q. 그럼 이언주 의원이 보란 듯이 최고위원직 사퇴하고 이런 거는 어떻게 봐야 돼요?

우상호 당선인 :
그분이 어떻게 했는지는 저는 관심이 없고 이언주 최고위원은 계속 그동안 정청래 대표와 각을 세웠던 사람 아닙니까? 엄밀하게 말하면 이번 선거 결과를 평가하면서 각을 잡았다, 이런 것보다는 원래 각을 잡았던 분이 하시는 얘기는...

정유미 기자 : 의미가 없다?

우상호 당선인 : 의미가 없다기보다는 여기서 우리가 꺼내야 될, 그리고 그걸 어느 진영의 공식적인 입장인가, 이렇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 거죠.

Q. 정무수석 하실 때 정청래 대표 때문에 좀 골치 아프실 때도 있었고 그런 게 이제 기사로 나오기도 하고 그랬었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청래 대표가 책임질 일이 아니라고 딱 잘라 말씀하시네요.

우상호 당선인 :
냉정하게 정당 생활을 오래 했고 이긴 선거, 진 선거 많이 봤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 그러니까 판정승도 승리라고 보고 '승리한 정당의 책임자에게 책임져라' 그랬던 역사는 없어요. 그래서 지금 책임을 물어야 할 문제는 아니다. 다만 더 이길 수도 있었는데 이기지 못한 문제에 대해 반성적 평가는 필요하다. 그런데 그게 그것과 책임을 묻는 거는 다른 거죠. 책임은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겁니다. 더 이기지 못했다고 책임을 물은 적은 없어요.

Q. 서울시장 선거를 가장 뼈아픈 패배라고 하셨어요. 지면 그 이유가 수만 가지가 될 수 있겠지만, 그래도 결정적인 걸 꼽아주시면요?

우상호 당선인 :
제가 서울에서 정치를 오래 했지 않습니까? 서울시장을 뽑을 때 일만 잘하는 사람을 뽑지 않습니다. '체급'을 좀 봐요.

정유미 기자 : 그럼 공천부터 잘못된 거예요?

우상호 당선인 : 아니 그런 얘기가 아니라 정원오 후보의 정치 브랜드를 만들어줬어야 돼요, 캠프에서.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일잘러'로 시작해서 '일잘러'로 끝났다?

우상호 당선인 : 서울 시민들이 원하는 시장의 상은 일도 잘해야 되지만, '정치 브랜드'가... 이 사람이 미래의 지도자인 건지, 아니면 어떤 컨셉인지.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일잘러'에서 '일잘러'로만 갈 때 저는 불안했어요. 어쨌든 이 사람이 일 잘하는 것은 높은 호감도를 줄 수 있는 요인이지만 '정치적인 브랜드'를 얹혀 줬어야 된다. 그래서 선거 과정에서 체급을 좀 올렸어야 된다. 어차피 모든 신인은 다 정치 체급이 오세훈 후보보다 높을 수는 없잖아요. 그럴 때 올라가는 게 선거 전략인데 저는 정원오 후보에 대한 브랜드 전략이 없었다고 봐요. 그래서 그냥 '일잘러' 하나만으로 간 거는 저는 아까웠어요.

Q. 캠프의 전략이 없었다는 얘기인가요?

우상호 당선인 :
그렇죠. 그런데 이 서울시장의 브랜드 전략은 당에서 같이 했어야 돼요. 그리고 그건 대표도 올라타줘야 돼요. 다 여론조사를 보고 방심한 겁니다.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그리고 대통령의 칭찬, 그건 '일잘러' 로서의 칭찬이잖아요. 여기에 정치 브랜드를 얹혀주는 그런 정치 전략이 선거에서 꼭 필요했어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너무 단순하게 갔다. 근데 그거에 비해서 오세훈이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장점이, 그러니까 이 사람이 지금 이기는 이유가 있잖아요. 그거를 부셨어야죠. 근데 그걸 부시는 전략을 안 폈잖아요. 예를 들면 효과적인 네거티브 전략이 있어요. 근데 제가 볼 때는 그런 것도 펴지 않고 그렇다고 정원오의 정치 브랜드를 승급을 시켜주지도 않았고... 그런 측면들이 조금 막판 뒷심이 약해졌다, 이렇게 보는 거죠.

Q. 오세훈 시장이 정원오 후보를 이기는 여론조사가 사실 선거 전에는 안 나오지 않았습니까?

우상호 당선인 :
저는 제 선거 치르면서도 계속 서울이 5% 싸움일 텐데... 저는 조금 불안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서울시장 선거 때마다 들어가서 일한 사람 아닙니까? 2010년에 한명숙 후보가 오세훈 시장한테 역전당할 때도 그때도 제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아니다. 강남 3구는 무조건 나중에 뭉친다" 그런데 그 표 크기가 워낙 커요. 근데 강남 3구 표는 여론조사에 안 잡혀요.

정유미 기자 : 이번에도 송파구 표 쏟아지면서 뒤집혔잖아요

우상호 당선인 : 그러니까요. 그런 거를 경험 있는 사람들이 얘기를 해줬어야 되는데

Q. 본인 선거 하면서 문제가 느껴지더라도, 정원오 후보 캠프에 친한 분들도 당연히 많을 텐데... 그걸 얘기하기가 또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우상호 당선인 :
자기 선거에도 정신없는데 남의 선거에다가...

정유미 기자 : "이렇게 하지 마라" 이렇게 메시지라도 보낼 수 있잖아요.

우상호 당선인 : 그러면 내가 떨어져요. 내 선거에 집중하지 않고 딴 거에 참견하기 시작하는 순간.

정유미 기자 : 일단 나 살고 봐야죠, 그렇죠?

우상호 당선인 : 그럼요. 저는 한 번도 방심한 적이 없어요. 민주당 지지율이 강원도에서 50%가 나온다고? 그래서 내가 15% 이긴다고? "무조건 10% 빼" 강원도는 민주당 지지율이 높을 수가 없어요. 그러면 과표집 된 거예요. 그렇게 아무리 얘기해도 사람은 많이 이긴 거에 취하게 되어 있어요. 말로는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맙시다" 이래요. 캠프가 다 그렇게 얘기를 해요, 보는 사람마다. 하지만 눈빛을 보면 다 이겼어요. 나만 불안해요. 그러니까 그렇게 되는 거예요.

Q. 정원오 전 구청장, 이 다음은 어떻게 해야 되나요?

우상호 당선인 :
그거는 제가 거론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좀 쉬어야죠. 일단 좀 쉬고.

정유미 기자 : 정치 선배시니까 좀 그래도 조언이나 이런 걸 좀 해 주실 수 있나 해서 여쭤봤어요.

우상호 당선인 : 국회 경험을 할 필요가 있어요. 정치를 좀 배워야 돼요. 정원오 후보는 좋은 인재입니다. 제가 워낙 어릴 때부터 많이 봤고 실제로 저 사람이 누구의 줄을 서서 저기까지 온 사람이 아니에요. 좋은 자질을 갖고 있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커요. 국회의원이 돼서 정치 경험을 했으면 좋겠어요.

Q. 말씀을 듣다 보니, 부산 북갑에서 한동훈 후보의 당선도 예감하셨을 것 같기도 합니다.

우상호 당선인 :
여기도 하정우 후보가 정치 경험이 너무 없잖아요.

정유미 기자 : 비슷한 거군요?

우상호 당선인 : 그렇습니다. 여기도 정치 전략의 부재예요. 이런 정치 신인이 왔을 때는 중앙당에서 최고의 전문가들을 붙여줘야 돼요. 제가 안타까운 게 그런 거죠. 사실은 그 작은 실수 한 두 번 있었잖아요.

정유미 기자 : 오빠, 손 털털.

우상호 당선인 : 그것도 당대표가 가서 이미지가 그렇게 된 거 아닙니까. 그거 굉장히 큰 실책이에요. 작은 실책 아닙니다. 정말 훌륭한 사람인데 정치를 모르잖아요. 그럼 정치 참모가 붙어줘야지. 전재수라는 사람이 그 지역에서 여러 번 떨어지고 당선되는 그 과정이 있잖아요. 그게 스토리예요. 서사가 없으면 '정치적 포장'이 잘 안 돼요.

Q. "전재수가 미는 후보다" "이재명 대통령을 도울 후보다" 이게 있지 않았습니까?

우상호 당선인 :
그 백그라운드는 충분히 좋은 장점이죠. 그런데 '하정우의 서사'가 있어야 했어요. AI 하나로는 약해요. 그런 측면에서 그런 거를 누가 붙어서 해줬어야 되는데 제가 볼 때 여기도 마찬가지예요. 뒷심이 딸리니까 한동훈의 서사가 더 매력 있어 보이잖아요. 막판에 가면 이 사람은 뭐 하려고 국회의원 나온 사람인지 보이잖아요. '보수의 재건' 이런 얘기들이 굉장히 매력적인 얘기예요.

하정우에게 정치 구호가 없잖아요. 국회의원이 정치 구호 없이 나오면 됩니까? 그런 측면에서 그걸 만들어줘야지, 당에서 공천을 했으면. 그런 것들이 좀 부족했다. 참 그게 안타깝더라고요. 저는 그래도 마지막에는 하정우 후보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3파전이니까? 그런데 '정치 서사 싸움'에서 졌어요.

Q. 결과적인 얘기지만 대통령은 진짜 하정우 전 수석을 잡고 싶었던 것 같은데요.

우상호 당선인 :
그건 잘 몰라요. 그러나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풀어주지 않고 어떻게 나옵니까? 그러니까 결국 당이 요청했다 하더라도 풀어준 셈이 됐죠. 그런데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금 대통령이 좀 불편하신 걸 말씀하시는 건 본인이 진짜 아꼈던 하정우 같은 사람 하나를 당선시키지 못했냐는 질책이 있는 거예요. 좀 더 신경 써서 당선시켜주지,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보죠. 대통령은 자기 사람을 굉장히 아끼는 기질이 있는데 약간 '그런 불편함들이 있었구나' 하는 게 보여요, 제 눈에는. 김용남, 물론 조국이라는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좀 난처했지만 그래도 나 도와준 김용남을 보냈으면 (당선시켜주지). 그런 게 좀 안타까웠을 거예요.

Q. 하정우 전 수석도 조언을 해주시죠. 이분은 부산 북갑에서 총선을 또 나가면 한동훈 의원이랑 또 붙게 되는 건데요.

우상호 당선인 :
저는 다음 선거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봐요. 한동훈이라는 분이 향후 2년 간 어떤 행보를 하는가에 달려 있죠. 시험대에 오른 거죠. 하정우라는 분이 부산 북갑과 지역 연고는 있지만 낯선 인물이고 정치적 비중이 약해 보였다는 약점이 있었을 뿐이지, 향후 2년 간 어떻게 준비할지는 또 두고 봐야죠.

하정우라는 분은 굉장히 파괴력이 큰 사람이에요. 제가 정원오 후보나 하정우 후보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건 인물이 부족한 사람들이 아닌데 결국 선거 전략의 실패라고 보는 거거든요. 공천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 결국 선거에서 선거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 특히 비중 있는 인물들과 싸우는 후보들에게 정치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이번에 확인된 거예요. 그냥 대통령 '빽'으로만 당선되지 않아요. 그런 것들을 이번에 경험한 겁니다.

Q. 하정우 전 수석은 부산 북갑을 계속 지키라는 거죠?

우상호 당선인 :
지역구를 당연히 지켜야죠. 지역구를 떠나면 안 됩니다. 정치인이 선거 떨어지고 나서 지역구 버리고 다른 데 갔다가 선거 때 돌아오고... 이런 거를 제일 싫어해요, 유권자들이. 그러면 반드시 또 심판합니다. '저 사람 진심 아니었구만' 이렇게 생각한다고요. 그래서 힘들어도 2년간... 선거가 4년 남았으면 잠깐 입각을 하거나 예를 들면 다른 우회통로를 좀 갔다가 와도 되죠. 체급을 높여 줄 수 있으니까. 그런데 2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다른 데를 갈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지 않을까. 그 지역은 고생을 좀 많이 한 사람들을 좋아하는.

정유미 기자 : 아, 부산 북갑이요?

우상호 당선인 : 전재수도 그렇게 됐고. 그 지역에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줬을 때 진심이 전달될 거예요. 어차피 한동훈 당선자는 중앙 정치를 할 수밖에 없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 틈을 노려라?

우상호 당선인 : 틈을 노리는 게 아니고 비교가 돼야죠. 그러면 거기를 지켜야 해요. 다음에 한동훈 의원이 거기 또 나온다고 전제한다면 한동훈 의원이 어차피 장동혁 대표하고 피할 수 없는 '한판' 하고 계신 사이에 열심히 민생 현장과 지역 현장을 챙겨야죠. 2년 금방 갑니다.

Q. 전북에서는 이원택 후보가 이긴 게 정청래 대표로서는 정말 다행인 거죠?

우상호 당선인 :
이원택 후보가 졌으면 그거는 사퇴각이죠. 김관영 후보를 제명한 책임을 정청래 대표가 갖고 있잖아요. 그럼 그 결정이 옳았냐, 틀렸냐고 하는 평가가 바로 나오죠. 그런데 이겼으니까 이제 정청래 대표가 전북 선거에 책임을 질 이유는 없죠.

정유미 기자 : 김관영 지사가 될 거라는 예측들이 사실 더 많았는데 말이죠.

우상호 당선인 : 여론조사의 결과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니까요. 특히 숨겨야 할 이유가 많은 특정한 지역들은 안 맞잖아요.

정유미 기자 : 공정성에 전북도민들이 열받아한다. 이런 얘기들이 전해지지 않았습니까?

우상호 당선인 : 저는 열받았다고 봐요. 그러니까 그 정도 표가 나오죠. 그러나 민주당은 지켜줘야 되겠다고 나중에 돌아오신 거죠. 그러니까 호남 민심은 일주일 전에 결정합니다. 말이 많다가 일주일 전에 갑자기 쫙 정리가 돼요. 이건 일주일 전에 정리했다고 보면 됩니다. 김관영 지사 아깝지만, 김관영 지사 저렇게 한 정청래 대표가 무리했다고 보지만 '우리마저 민주당을 버리면 어떡하냐' 이런 민심이 든 거죠.

대구도 그랬던 거 아닙니까? 국민의힘 생각하면 열받지만 우리마저 국민의힘을 안 지켜주면 누가 지키겠나. 전북과 대구의 마음이 막판 일주일에 똑같이 나타난 거죠. 그래서 그런 결과가 나온 거죠.

Q. 김관영 지사는 민주당에 돌아올 수 있을까요?

우상호 당선인 :
상당히 어려워지는 건 맞죠. 우리가 무소속으로 그렇게 나오면 보통 해당행위자로 규정하잖아요.

정유미 기자 : 국민의당에 갔다온 것도 있어서 2번은 안 받아준다는 말도 있었죠.

우상호 당선인 : 그거는 같이 통합하면서 다 용서했으니까. 그거는 세력 이슈고 이거는 개인 결단이라서 이번 거는 회복하기가 좀 어려울 거 같은데요. 복당시키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날 전라북도 각지에서 와서 술을 마셨으니 선배로서 그럴 수는 있는데 결과적으로 그게 영상이 보도됐으면 책임을 질 수밖에 없어요. 선거에 이들을 꼬시려고 준 것도 아니고, 선배 정치인으로서 후배 청년들 격려하고 만났는데 술 마셔서 운전도 못하고 그래서 대리비 준 건데 그 선의는 알겠지만, 그래서 억울한 거잖아요. 선거에 이들을 동원하려고, 이 사람들을 자기 찍게 하려고 대리비 줬다고 해석하는 건 과도하죠. 그러니까 억울한 측면이 있어요. 그런데 정치인이라는 게 참 억울하게 지난번 총선 때 못 나온 사람들 중에 억울한 사람들 꽤 많아요. 이상한 송사에 휘말려서 못 나온 사람도 있고. 대표적으로 기동민 전 의원 같은 분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그런데 그 결과를 참고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되는 게 또 정치인의 숙명이죠. 결과적으로 그런 보도가 나온 것은 김관영 지사의 책임입니다. 정치인은 모든 결과에 책임을 져야 됩니다.

당 지도부 입장에서 현금 주는 장면이 찍혔는데 전국적 선거에 영향을 안 미칠까 걱정한 것은 맞죠. 항상 정청래 대표한테 제가 충고하는 게 '절차를 좀 잘 거쳐라' 그렇게 전격적으로 제명할 일은 아니잖아요. 명예도 있는 거예요. 이게 걸렸으니까 문제지, 선거법에 저촉될 만한 과도한 행위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건 사실이에요. 그런 측면에서도 본다면 그분의 명예도 살리면서 본인이 불출마하게 설득할 과정이 필요했다고 봐요. 그러면 명예롭게 김관영 지사가 불출마했을 가능성도 있었다고요. 도지사급인데 아무리 엄정하게 보인다고 해도 사람이 하는 정치인데 그렇잖아요. 저는 밀사를 보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그 사람이 안 나오게 하는 게 목표였잖아요. 벌을 주는 모습으로 자존심을 상하게 하면, 제명을 한다는 건 이 사람이 그걸 승복하면 정치 생명을 끊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번 기회에 한해서 한 번만 못나가게 해야지 정치 생명 끊어버리는 식으로 접근하는 건 과도했다고 봐요. 결과적으로 안타깝게 됐죠.

Q. 끝으로 평택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유의동 의원이 어부지리 당선됐다고 보시죠?

우상호 당선인 :
이게 삼파전이잖아요. 결국 삼파전 구도에서 이기는 사람은 항상 어부지리예요. 그건 뭐 선거의 정석이죠. 우리 쪽이 분열됐는데 저쪽이 당연히 이기기 쉬운 거예요. 다만 부산이 특이한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여기는 단일화는커녕 선거 끝나도 안 볼 것 같은데요.

우상호 당선인 : 그럴 걸요. 그분들이 봐야 될 일은 없잖아요.

정유미 기자 : 조국 전 대표를 친문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지지를 했었잖아요. 이호철 전 수석이라든가.

우상호 당선인 : 개인적 인연으로. 그거를 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시해서 친문이 조직적으로 했다, 그렇게 볼 수는 없고요. 개인적적 인연으로 지원을 한 거죠.

정유미 기자 : 조국 전 대표를 이제 뭐 할까요?

우상호 당선인 : 그건 잘 모르겠는데요.

정유미 기자 : 별로 조국 전 대표 얘기하기 싫으신 느낌입니다. 그러면 합당은 언젠가는 가능하긴 하죠?

우상호 당선인 : 다음 총선 전에는 합당을 해야 돼요.

정유미 기자 : 그거는 이제 당위적인 거고, 저는 가능성을 여쭤보는 겁니다. 이번 선거로 더 어려워졌다고 하잖아요.

우상호 당선인 :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제 이런 거죠. 그럼 다음 총선 지나고 조국혁신당이 존재할 수 있는가? 지금 비례대표가 열 분이 넘는데 이분들은 다 지역구에 출마를 하실 거잖아요. 그러면 이게 지금 한 군데에서도, 이런 평택이라는 한 군데에서도 이런 일이 있는데... 열몇 군데에서 우리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후보를 내면 열몇 군데 다 질 것 아닙니까? 그럼 선거를 지죠. 이건 산수예요. 그럼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도 다음 선거에서는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은 통합을 추진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Q. 국민의힘 얘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장동혁 대표가 지금 정청래 대표보다 표정이 더 좋아 보인다고도 해요?

우상호 당선인 :
장동혁 대표가 저렇게 존재해 주는 게 결국 한동훈 의원이 말했던 보수 재건을 막잖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다음 총선을 준비해야 할 정당 입장에서 보면 장동혁 대표는 사실 패장이란 말이에요. 선거에 졌는데 안 졌대잖아요. 저분이 안 졌다고 선언하는 거예요. 그럼 물러날 리가 없잖아요. 그럼 저분을 물러나게 하기 위해서 파열음이 생길 것 아닙니까? 그러면 결국 또 내홍이 시작되겠죠. 장동혁 대표가 정말 우리의 엑스맨 역할을 많이 해주고 계신 거죠. 전국적으로 다 선거를 다시 하자는 건 너무 정략적인 얘기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저분은 아마 못 버틸 거예요. 계속 버텨주면 민주당에 유리한 거죠. 그런데 이번에는 못 버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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