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초 오늘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 이란의 본 협상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밴스 부통령의 스위스 방문을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 대통령이 공식 서명한 종전 양해각서에 따라 스위스에서 즉각 이어지기로 한 양국 간 협상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미 백악관은 이란과의 핵 프로그램 관련 신규 협상을 주도하는 밴스 부통령이 스위스로 가는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협상단이 출국 준비를 마친 상태였지만, 협상 진행을 위한 '물류와 행정적 문제'로 일정을 연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P 통신은 이번 백악관 발표가 친 헤즈볼라 매체인 '알마야딘'이 "이스라엘이 레바논 군사 작전을 멈추지 않아 이란이 스위스에 대표단을 보내는 것을 미루고 있다"고 보도한 직후 나왔다고 짚었습니다.
양해각서가 공개된 뒤 미국 보수 진영에서조차 패배한 협상이라며 비난이 쏟아지자 밴스 부통령은 해명에 적극 나섰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항행 제한이 풀려 하룻밤 새 1,250만 배럴의 원유가 페르시아만을 빠져나왔다며, 종전 합의 효과를 강조했습니다.
또 이란에 약속한 보상들은 이란이 행동을 바꿔야만 제공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 우리는 현재 이란을 경제적 교착 상태에 몰아넣었으며, 이란이 근본적으로 행동을 바꿀 때까지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는 미 의회 의원들에게 비공개 브리핑에서 양해각서에 담기지 않은 이란 핵에 대한 후속 조치들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 통신은 위트코프 특사가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를 초청해 핵 시설을 사찰할 것이고, 우라늄 농축 핵 물질 위치를 파악해 규명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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