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오늘(19일)은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맞벌이 가구 얘기인데요.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맞벌이 가구가 1년 새 6만 7천 가구가 늘어서 615만 3천 가구를 기록했는데요.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비중으로 좀 보면, 배우자가 있는 가구의 48.6%가 맞벌이인 건데 비중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거의 절반, 그러니까 두 집 중 한 집은 이제 맞벌이라는 겁니다.
맞벌이 비중은 코로나 이후에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데요.
생활비 부담이 커진 데다 여성 고용률이 상승하면서 부부가 함께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63%, 40대가 61%로 맞벌이 비중이 높았는데요.
반면 60세 이상은 32%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은 반면, 좀 흥미로운 부분은 증가 규모는 정반대라는 겁니다.
60세 이상 맞벌이 가구가 1년 사이 6만 7천 가구나 늘었거든요.
그런데 이 수치가 아까 지난해 늘어난 전체 맞벌이 가구 수와 일치합니다.
반면 50대 맞벌이 가구는 1만 가구 감소해서 전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줄었습니다.
<앵커>
이것도 방금 한 얘기의 연장선상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부부 가구 가운데 맞벌이 비중이 60%를 넘었는데요.
수치상으로 숫자로 따지면 228만 7천 가구에 달합니다.
60%라는 건 아이가 있는 집 10곳 중 6곳은 부부가 모두 일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이렇게 60% 넘어가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인데요.
특히 아이가 어릴수록 맞벌이 증가 폭이 컸습니다.
막내 자녀가 6세 이하인 가구에서 맞벌이 비중이 1년 사이 3.3%포인트 올랐습니다.
7세에서 12세 구간은 1.4%포인트, 13세에서 17세 구간은 0.4%포인트 오른 것과 비교하면 영유아기 자녀를 둔 가구에서 증가 폭이 압도적으로 컸습니다.
예전에는 아이가 어리면 엄마가 직장을 그만두거나 잠시 쉬는 경우가 많았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출산하고도, 아이가 어려도 계속 일하는 분들이 그만큼 늘고 있다는 뜻입니다.
최근에는 육아휴직이나 유연근무 제도가 확대되면서 출산 이후에도 일을 이어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일하는 시간도 좀 보겠습니다.
맞벌이 가구의 주당 평균 근로 시간은 38.4시간으로 전년보다 0.4시간 줄었는데요.
남성은 40.9시간, 여성은 35.9시간이었습니다.
둘 다 전년보다 조금씩 줄었는데, 일하는 시간 자체는 다소 짧아지는 추세입니다.
<앵커>
마지막은 1인 가구 얘기군요.
<기자>
1인 가구 수도 줄고 일하는 1인 가구 수도 줄었는데, 1인 가구 중에서 일하는 사람은 오히려 소폭 줄어든 모습입니다.
1인 가구는 지난해 821만 5천 가구로, 전년보다 21만 2천 가구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일하는 1인 가구도 519만 가구가 넘어서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다만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속도가 취업 가구 증가 속도보다 더 빨랐는데요.
그 결과 1인 가구 중 취업 비중은 63%가 조금 넘어서 전년보다 0.4%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특히 청년층에서 감소 폭이 컸는데요.
15세에서 29세 1인 가구의 취업 비중은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청년 취업난이 길어지면서 1인 가구 취업 지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성별로 나눠서 보면요.
남성 취업 비중이 1.2%포인트 하락할 때, 여성의 취업 비중은 0.2%포인트 상승했는데요.
혼자 사는 여성의 경제활동은 오히려 늘고 있는 거죠.
소득 수준을 보면 가장 많은 구간은 월 200만 원대였지만, 최저임금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전체의 20%를 넘었습니다.
지난해 최저임금 기준으로 한 달 월급이 215만 원대였는데, 이것보다 낮은 1인 가구가 전체의 5분의 1을 넘는 겁니다.
일하는 시간도 줄었는데요.
주당 평균 37.7시간으로 전년보다 0.5시간 감소했습니다.
1인 가구 수는 계속 늘고 있지만, 소득이나 고용의 질 면에서는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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