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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합의"라며 MOU 서명…미 보수진영 "미국의 항복"

<앵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 양해각서를 공식 체결했습니다. 공개된 최종안을 두고 미국 보수진영에서조차 사실상 항복이란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양국은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곧 실무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 17일 저녁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찬 도중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했습니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서명하면서 종전 양해각서는 곧바로 공식 발효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양해각서 서명으로 모든 목표를 달성했고, 그 이상을 얻어냈다며, 이번 양해각서 합의에 자신의 이름을 붙여 추켜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트럼프 합의'는 어떤 핵무기도 뚫을 수 없는 이란 핵무기를 막기 위한 강력한 장벽입니다. ]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엑스에 양 대통령이 서명한 양해각서를 모두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양해각서를 "강력한 이란이 보내는 메시지"라고 표현하면서 "어떠한 위협과 압박 속에서도 존엄과 독립을 거래하지 않은 한 민족의 목소리가 반영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개된 최종안을 두곤, 미국 보수진영에서조차 "사실상 미국의 항복"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해각서 최종안엔 이란은 60일 동안 수수료 없이 자유 통항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에 더해 호르무즈 해협의 미래 관리 서비스 규정을 위해 오만과 대화한다는 문구가 들어갔습니다.

농축 우라늄 처리는 최소 IAEA 감독 아래 현장에서 희석한다고 돼 있어 이란 내 처리가 사실상 수용됐고, 최종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영구적 전쟁 종료 문구도 포함돼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 카드도 확보했단 평가가 나옵니다.

일단 양국은 곧바로 실무협상에 들어갈 걸로 보이는데, 이란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폭격을 재개할 거라고 엄포를 놓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과정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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