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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 투입 지상군 유지 위해 미국과 완강한 협상"

"이스라엘, 레바논 투입 지상군 유지 위해 미국과 완강한 협상"
▲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의 이스라엘군 탱크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지상군 병력의 주둔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측근 등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의 병력 주둔 유지를 두고 미국 정부와 완강한(stubborn)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리타니 강 이남 지역에 대한 병력 주둔 유지를 포함해 자국의 기존 입장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이스라엘 당국자는 "협상의 결과는 궁극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단에 달려 있다"면서 "이스라엘의 임시 협정 조건 미준수에 따른 파장을 우려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억지로라도 관철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런 당국자들의 전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의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레바논의 영토 보전과 주권 보장'을 담은 휴전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3월 2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동맹국인 이란을 지원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을 개시하자 레바논 남부를 침공했습니다.

이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축출을 목표로 내세우며 레바논 전역에 파괴적인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는 한편,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 전선을 지속해서 확대해왔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활동하는 레바논과 가자지구, 시리아 내 점령지들을 적대 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완충 지대'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에서의 교전 중단을 포함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정 합의 이후에도 이 지역에서 철수하라는 이란 등의 요구를 거부했으며, 이 점령지에서 필요한 주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이란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 계속 주둔하는 것은 명백한 양해각서 조항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친헤즈볼라 성향의 레바논 매체 알 아크바르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 계속 주둔할 경우, 이는 이란이 미국과 체결한 양해각서의 무효화를 의미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최종 합의 도출을 위한 2단계 협상이 곧 시작될 예정"이라면서 "이 최종 합의는 양해각서가 전면적으로 이행될 때만 달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어 "우리가 보기에 양해각서의 완전한 이행이란 공격의 완전한 중단과 점령의 종식을 의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레바논 영토 일부가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점령하에 남아있는 한 전쟁 종식을 논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며, "점령이 계속되는 한 본질적으로 전쟁은 끝나지 않았으며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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