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고급 외제 승용차 한 대가 서 있습니다.
차량 주변을 서성이던 남성들이 차량에서 흰색 종이 가방을 꺼내 챙기더니 곧 자리를 떠납니다.
종이가방에 담긴 건 범행 대가로 받은 일종의 '수수료'였습니다.
상품권 업체로 위장해 외국 범죄 단체의 수익을 현금으로 이른바 '돈세탁'해주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은 겁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일당의 총책 30대 남성 A 씨를 비롯해 조직원 11명을 붙잡아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계형/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 피싱사기수사2계장 : 상품권 사업자로 위장하여 해외 피싱 조직의 범죄 수익을 치밀하게 세탁해 오던 국내 자금세탁 조직을 일망타진하고]
2~30대로 이뤄진 이 조직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송파, 경기 성남 등에서 상품권 사업자로 위장해 캄보디아 피싱 조직의 범죄 수익 35억 원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은 총책, 지시책, 인출총괄, 인출팀장, 인출책 등 5단계로, 조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가장 말단에 해당하는 인출책이 상품권 사업자로 위장해 영업 계좌를 개설하고, 캄보디아 피싱 조직으로부터 범죄 수익을 입금 받습니다.
지시책, 인출총괄, 인출팀장 등 중간 간부들이 범죄 수익을 수표로 인출해 상품권을 구매하고 그 상품권을 다시 팔아 현금화한 뒤, 테더코인 등 가상 자산을 구매해 다시 캄보디아로 건네는 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캄보디아 조직으로부터 세탁한 자금의 15%를 수수료로 챙겼는데, 지금까지 모두 35억 원, 거둬들인 수수료만 8억 6천100만 원을 챙긴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수수료를 기소 전 몰수 추징보전 조치하고, 캄보디아 피싱 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취재 : 박민준,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나영, 제작 : 디지털뉴스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