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헤란 도심
이란이 향후 연간 600억 달러(약 91조 5천억 원)가 넘는 석유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7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라 이란의 원유 수출 제한이 단계적으로 해제될 경우 이란 경제가 '오일머니 시대'를 맞게 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MOU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의 원유와 연료 수출을 허용하고,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합니다.
이란은 전쟁 이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4%를 차지했습니다.
전쟁 이전 원유 생산량과 현재 국제 유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이란의 연간 원유 판매 수입은 600억 달러를 웃돌 수 있다는 게 WSJ의 분석입니다.
이란의 원유 생산비는 배럴당 10~30달러 수준으로 미국 셰일업체의 손익분기점인 60~70달러보다 훨씬 낮습니다.
전문가들은 제재가 완전히 해제되고 해외 자본과 기술이 유입될 경우 이란이 향후 2~3년 안에 하루 생산량을 추가로 100만 배럴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1979년 이슬람혁명 이전 하루 500만∼600만 배럴을 생산했던 이란은 전쟁과 제재, 투자 부족으로 인해 생산 능력이 크게 위축된 상태입니다.
이번 합의가 현실화할 경우 세계 원유시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란산 원유 공급이 본격적으로 재개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될 경우 향후 세계 원유 공급이 수요 증가 속도를 크게 웃돌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자금 유입이 오히려 이란 정권의 통치 기반을 강화하고 군사력 재건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가 무조건적인 조치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한 고위 당국자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에서 합의 사항을 이행해야만 원유 수출 허용과 금융 제재 완화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적 보상이 이란의 핵 개발과 지역 불안정 행위를 억제하는 유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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