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멋진 컴퓨터가 왜 실패작의 상징이 됐을까요?
SBS 지하 창고에서 잠자고 있던 2013년형 맥 프로,
일명 '연탄맥'을 꺼내왔습니다.
높이 25cm, 지름 17cm. 13년이 지난 지금 봐도
이 작은 원통형 알루미늄 본체의 완성도는 여전합니다.
포트 쪽으로 본체를 돌리면 LED가 켜지는 디테일,
도구 없이 벗겨지는 외피, 교체 가능한 RAM과 SSD까지.
애플 디자인이 가장 자신만만했던 시절이 그대로 박혀 있죠.
그런데 이 아름다운 설계가 깔고 있던 전제가 문제였습니다.
"미래는 썬더볼트2가 내부 PCIe 확장을 대신할 것이다",
"듀얼 GPU 워크플로우가 프로 시장의 표준이 될 것이다" 등등..
문제는 이런 전제가 모두 빗나갔다는 데 있습니다.
썬더볼트 생태계는 비싸고 불편했고,
영상 작업은 CPU와 GPU를 동시에 쥐어짜며
Nvidia CUDA 기반의 단일 GPU 워크플로우가 표준이 되는 쪽으로 흘러갔거든요.
팬 하나로 모든 걸 떠받치던 구조는
결국 발열과 GPU 결함이라는 청구서로 돌아왔습니다.
시대를 너무 앞서간 걸작이었을까요, 아니면 그냥 애플의 오만한 도박이었을까요?
맥 스튜디오 시대에 다시 꺼내본 연탄맥 이야기 지금 영상으로 확인해보세요!
(기획: 하현종 / 연출: 박경흠 / 조연출: 김려원, 천세연, 양기창 인턴, 오태현 인턴 / 기술: 유세훈 / 촬영: 정훈 / 편집: 정혜수 / 브랜드 디자인: 김태화 / 음악: 김지원)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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