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없는 투표용지 50매 배달함. ×2 (∴100매 수령)' (17시 59분)
'수기 기재 용지 오류 다수 발견. 투표관리관 도장 누락돼 교부된 사실 몇 분간 지속된 이후 알아차림' (18시 17분)
▲ 서울 송파구 잠실2동 제6투표소의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록
국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 규명 및 선거 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소속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오늘(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출받은 6·3 지방선거 당시 서울 송파구 잠실2동 제6투표소의 투표록에는 당시 현장에서 극심한 혼란이 그대로 담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 의원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압수수색 대상 선관위 투표록 일체를 확보했습니다.
여기에는 서울 광진·강남·동작·송파·서초구 등이 포함됩니다.
그 중 당일 혼란이 가장 심했던 것으로 알려진 송파구의 경우, 현재 올림픽공원 봉쇄 시위로 확보 불가한 투표록을 제외하고 모두 52곳의 투표록을 제출했습니다.
문제가 컸던 잠실2동 제6투표소와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록의 '특기사항' 부분에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크고 작은 사고들이 기재돼 있습니다.
잠실2동 제6투표소에서는 오전부터 투표사무원 착오로 용지가 2매씩 교부된 일, 투표관리관 도장 날인이 누락돼 교부된 일 등이 발생했다고 기록됐습니다.
그러다 오후 2시53분 용지가 238매만 남자 추가 교부를 요청했지만, 답변받지 못하고 기다리는 사이 오후 4시35분 투표용지가 전량 소진돼 투표가 중단된 사실이 기재돼 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투표록은 정자체로 기록됐으나 투표용지가 추가로 배달된 오후 6시쯤부터는 날림 글씨로 두서없이 추가 기록한 부분들이 눈에 띕니다.
특히 추가 교부 투표지에서 수기 기재 오류가 발견되고 도장이 누락되는 등의 일이 벌어지면서 기록자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록
잠실7동 제2투표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도 오전부터 바닥과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들이 발견돼 '공개된 투표지' 처리 후 투표함에 넣은 일이 여러 번 발생했다고 기재돼있습니다.
그러다 오후 3시 30분 투표용지가 220매밖에 남지 않은 사실을 인지하고 3시 45분께 200매를 추가로 요청, 4시 46분 투표를 일시 중단한 후 대기 중인 유권자들에게 대기표를 발급하고 안내했다고 기록했습니다.
이 투표소도 추가 투표용지를 수령하기 시작한 5시 39분부터 투표용지를 수령해 일련번호를 수기로 입력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특히 잠실 우성아파트 등에 여러 차례 투표 안내 방송을 어떤 내용으로 몇 차례 했는지도 급박하게 적혀 있습니다.
대기표를 받고도 오후 8시 35분까지 오지 않은 인원은 '17명'으로 기록돼 있는데, 덮어쓴 흔적이 당시 혼란상을 보여줍니다.
주 의원은 "투표록에 무번호 투표용지, 도장 누락, 수기 오류 등 현장 혼란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국민 참정권이 침해된 만큼 선관위의 부실 관리 책임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주진우 의원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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