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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미국이 벌여놓고…'이란 재건 비용' 동맹에 전가?

<앵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재건 기금 3천억 달러를 마련하는 데 미국 돈은 하나도 안 들어간다고 유권자들을 달래고 있습니다. 전쟁은 미국이 해놓고 재건 비용은 동맹국들이 대라는 거냔 국제적인 반발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도 휘말릴 수 있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공개한 종전 양해각서, MOU 제6조엔 "미국은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해 최소 3천억 달러 규모의 최종적이고 상호 합의된 이란 재건 및 경제 발전 계획을 개발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됐습니다.

'지역 파트너 협력'이란 내용을 두고, 미국이 아닌 동맹국 돈으로 한화로 약 465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밴스/미국 부통령 : 우리는 미국이 아니라 다른 국가들이 이란에 투자하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이란이 합의 조항을 철저히 준수할 때만 가능합니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아시아 지역 등의 기업들이 이미 1천50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에 동의했고, 한국 기업도 거론됐다고 전했습니다.

동맹국들과 사전 정보 공유 없이 일방적으로 전쟁을 시작해 국제 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준 미국이, 전쟁 복구 비용은 보복 공격 피해까지 입은 중동 지역과 동맹국 민간 기업들에 전가하는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투자했을 때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 투자를 강요당하거나 또 노른자위를 미국이 모두 가져가거나 그런 상황과 그런 그림이 그려지는 건 우리한테는 아주 안 좋죠.]

구체적인 자금 조달과 운영 방식 등은 60일간의 향후 협상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란 재건 사업 진출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안전을 고려하면 기금 참여를 마냥 외면하긴 어려워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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