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발생한 에볼라가 발병 선언 한 달이 지나도록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연합(AU)의 보건기구인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아프리카 CDC)의 장 가세야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17일, 이번 에볼라가 '역대 최악의 에볼라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카세야 총장은 부룬디에서 열린 긴급 에볼라 회의에서 "우리가 신속하게 이 발병을 멈추지 못한다면 과거 서아프리카와 민주콩고에서 겪었던 것보다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볼라는 50년 전인 1976년 처음 발견된 이후 2014∼2016년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에서 1만 1천 명이 사망한 서아프리카 대유행 때 가장 피해가 컸습니다.
이번 유행의 진원지인 민주콩고에서도 2018∼2020년 유행으로 2,300명이 숨졌습니다.
카세야 총장은 추가적인 확산 방지를 막지 못한다면 이번 유행이 이들 사례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현재 발병 지역 접촉자 추적 역량 부족, 재정난, 물류 문제, 비공식 국경 이동, 제한된 검사 역량, 구급차 부족, 훈련된 대응 인력 부족, 감염 예방·통제 물자 부족 등 여러 분야에서 심각한 제약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적십자·적신월사연맹(IFRC)에서 민주콩고 에볼라 대응을 담당하는 브루노 미숑은 "민주콩고의 에볼라 유행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이 질병을 끝내는 데 1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IFRC의 지원 인력이 발병 지역에서 언어폭력, 협박, 물리적 공격을 받았다며 질병 대응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을 주요 어려움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질병 대응을 위한 자금 확보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AU 의장국인 부룬디의 에바리스트 은다이시미예 대통령은 "현재까지 확보된 자원 규모가 1억 달러(약 1천510억 원)를 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 세계보건기구(WHO)와 아프리카CDC가 아프리카 지역 에볼라 대응을 위해 11월까지 6개월간 5억 1천8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모인 자금은 1/5 수준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카세야 총장은 앞으로 4주 안에 자금이 확보되지 않으면 필요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WHO는 지난달 17일 에볼라 발병 사태와 관련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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