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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반도체 콕 집더니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한은도 우려

<앵커>

목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한국은행이 성과급을 물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다고요?

<기자>

한국은행이 반도체 업종을 콕 집었는데요.

일부 업종에서 고액 성과급이 높아지는 경우가 전 산업에서 평균적으로 성과급이 높아지는 경우보다 물가에 더 영향을 더 크게 미쳤습니다.

한국은행 분석을 보면 상위 1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사업체 비중이 늘어나면 소비자물가는 5개월 뒤 0.05%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평균적인 수준의 성과급이 늘어날 경우에는 물가 영향이 거의 없었습니다.

한국은행은 특히 최근 IT 업종 성과급을 눈여겨보고 있는데요.

올해 1분기 명목임금은 3.4% 상승했는데, 이 가운데 IT 부문 성과급 기여도는 1.3%포인트였습니다.

한국은행은 과거와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는데요.

또 내년 초에는 이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중요하냐, 임금이 높은 업종으로 우수 인력이 몰리게 되면, 또 그 인력을 붙잡기 위해 임금을 올리게 되고, 또 다른 업종 근로자들도 "우리도 이만큼 올려달라"는 준거 임금으로 삼을 수 있다는 거죠.

여기에 IT 종사자들의 소득 증가가 서비스 소비 확대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최근 IT 부문 성과급이 매우 이례적인 규모라며 실제 물가 영향이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물가 상승은 금리 인상의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인데 오늘(18일)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시키기는 했지만, 연내에 인상이 점쳐지면서 우리도 상승 압력이 커졌다고 봐야겠어요?

<기자>

한국은행이 하반기 물가를 3%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훨씬 웃돌고 있죠.

그래서 시장에서는 7월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장이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달 금통위입니다.

당시 금통위원 7명 중 2명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한국은행 점도표의 중간값도 3%로 높아졌습니다.

신현송 총재 역시 성장과 물가, 환율과 부동산 등을 보면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고 밝혔습니다.

제가 어제 물가 안정 관련 한은 기자간담회를 쭉 들어보니까, 일단 금리를 올리는 방향에는 무게를 두고 있지만 당장 빅스텝, 그러니까 0.5%포인트 인상까지 시사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직접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신현송/한국은행 총재 : 물가,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요소죠. 빅스텝에 대해서도 언급하셨는데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펼 때 결코 시장 상황에 일희일비 안 하고….]

현재 시장에서는 7월 한 차례, 10월 한 차례 더 올려 연말 기준금리가 3%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일부에서는 내년 1월과 4월, 그리고 내년 하반기까지 추가 인상이 이어질 경우 최종 금리가 4%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1천 원짜리 동전은 처음 보는데, 동전과 주식 동전주 얘기군요.

<기자>

주가를 인위적으로 높이는 주식 병합 공시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주가만 높여서는 상장 폐지를 이제는 피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천 원 미만이면 관리 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에도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 대상이 됩니다.

그러자 기업들이 주식 병합에 나서고 있는 건데요.

예를 들어 100원짜리 주식 열 주를 한 주로 합치면 주가는 1천 원이 됩니다.

실제로 지난 3월 이후 주식 병합 공시는 197건에 달했는데요.

지난해 전체 공시가 17건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배 넘게 늘었습니다.

문제는 주식 병합은 주가만 높일 뿐 기업 가치나 시가총액은 그대로라는 점입니다.

게다가 앞으로는 시가총액 기준까지 계속 높아집니다.

코스닥은 다음 달 200억 원, 내년에는 300억 원으로, 유가증권시장은 다음 달 300억 원, 내년에는 500억 원으로 상향되는데요.

실제로 이번 달 주식 병합을 결정한 코스닥 기업 21곳 가운데 6곳은 이미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주식 병합을 넘어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우려는 기업들도 늘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사업 확장을 위한 M&A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상장 유지를 위한, 이른바 '생계형 M&A'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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