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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호르무즈 의존도 '제로(0)화' 추진"

UAE "호르무즈 의존도 '제로(0)화' 추진"
▲ 호르무즈 해협

중동 전쟁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큰 타격을 입었던 아랍에미리트(UAE)가 해협 의존도를 '제로(0)'로 만드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니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장관은 현지시간 17일 보도된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와 관계없이 이 해협에 대한 의존도를 '제로'(0)로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곧 재개될 것이고 또 그렇게 되길 바라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새로운 계획을 멈추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UAE는 원유를 비롯한 각종 석유제품의 수출입을 페르시아만에 맞닿은 칼리파 항구와 세계 최대 컨테이너 허브로 꼽히는 제벨알리 항구에 집중해왔다보니 이란의 이번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UAE는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지 않는 바깥쪽 푸자이라 항구와 코르파칸 항구를 개선·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실제로 중동전쟁 초기 우리나라의 긴급 원유 수급도 해당 항구를 통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우회 항구로 작동하긴 했으나, 푸자이라, 코르파칸 항구가 처리할 수 있는 물량이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재 아부다비의 유전과 푸자이라 항구를 직접 연결한 송유관의 수송 용량은 일일 최대 150만 배럴로, UAE 산유량의 절반에 못 미칩니다.

알제유디 장관은 푸자이라 항구뿐 아니라 딥바, 코르파칸 등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지 않아도 되는 동부의 오만만 연안 항구를 대대적으로 확장하고 최소 1곳의 항구를 신설한다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또, 서부의 유전에서 이들 항구를 바로 잇는 송유관은 물론, 철도·도로망 건설에도 대규모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UAE는 이미 푸자이라 항구를 통한 원유 수출 능력을 배로 늘리기 위해 2번째 송유관 건설 속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했고, 현재 3번째 송유관 건설도 검토 중입니다.

알제유디 장관은 "방향성은 이미 정해졌다"며 "추진을 위한 전체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송유관을 통해 원유나 석유제품을 동부 항구로 보내는 건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 있지만, 액화천연가스(LNG)나 알루미늄 등 원자재 운송경로를 바꾸는 건 비용이나 기간 측면에서 훨씬 더 까다롭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UAE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송유관을 통해 원유, 석유제품을 동부 항구로 보낼 수는 있겠지만 액화천연가스(LNG)나 알루미늄 같은 원자재의 운송경로를 바꾸는 건 훨씬 더 까다롭다는 것입니다.

알제유디 장관은 "철도망 확장으로 물류비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벨알리, 칼리파 항구는 여전히 재보급 허브 역할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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