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는 양국의 최종 합의안이 아니며, 이란이 제대로 행동하지 않을 경우 공습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서 이란과의 MOU에 대해 "최종적이지 않고 MOU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만약 내 마음에 안 들거나 그들이 제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다시 그들의 머리 한가운데로 폭탄을 투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들이 47년 동안 똑바로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 서명식이 오는 19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란이 MOU 체결 이후 진행될 후속 협상에서 비협조적으로 나오거나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군사행동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날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MOU에 이란에 대한 '즉각적인 제재 완화'가 포함돼 있는지에 대해 "아니다"라며 "그들은 똑바로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합의 이행 여부를 지켜보며 단계적으로 제재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MOU에 3,000억 달러(한화 약 454조 원) 규모의 이란 재건 기금이 포함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고 10센트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다른 국가들이) 원한다면 투자할 수 있다. 사람들은 투자할지 말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그건 그들에게 달린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변 걸프국 등에 기금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국가들이 투자하겠다고 한다면 그것은 괜찮다"면서도, "이란의 행동을 지켜보기 전까지는 당분간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MOU 합의안에 3,000억 달러 규모 이란 재건용 민간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이 포함됐으며 이는 미국 정부의 자금 투입 없이 걸프국 등의 민간 기업이 투자하는 형태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를 놓고 전쟁을 시작한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전후 비용을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부의 직접적인 재정 지원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한 건데, 여전히 걸프국이나 제3국의 투자는 '원한다면 할 수는 있다'는 입장도 내비친 거라 재건 기금 구상이 정확히 어떻게 발표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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