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사적 용도 때문에 수십 년간 개발이 막혀있던 여의도 150배 면적의 땅이 제한에서 풀리게 됐습니다. 민간인통제선 역시 군사분계선 이남 평균 8킬로미터에서 6킬로미터 이내로 조정됩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 불암동 마을.
산 넘어 서쪽엔 서울 노원구가 있고, 이웃마을은 별내신도시로 조성됐지만, 이곳 불암동은 군사상 이유로 '제한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습니다.
집을 지어도 높이 10m 이상 못 올려, 마을엔 노후주택이 대부분입니다.
[박흥열/남양주시 불암동 주민 : 수도 방위를 하면서 여기가 북에서 접근로의 최후 방어선이라고 (제한보호구역으로) 설정을 한 거죠.]
국방부가 불암동 같은 제한보호구역을 대폭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군사적으로 꼭 필요한 곳만 보호구역으로 묶고, 나머지는 모두 풀어 개발을 허용하겠단 겁니다.
[안규백/국방부 장관 : 그 결과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150배 규모의 제한보호구역을 해제할 것으로 예상되며….]
군사분계선 남단에서 평균 8km 거리까지 포함되는 민간인통제선, 즉 민통선도 평균 6km까지로 축소됩니다.
이렇게 되면 개발은커녕 출입도 어려웠던 서울 여의도의 90배 면적이 앞으론 출입이 자유롭고, 개발 제한도 완화되는 '제한보호구역'으로 바뀝니다.
민통선 조정과 제한보호구역 해제로 수혜를 볼 지역은 모두 합쳐 여의도의 240배 면적인데, 구체적 조정과 해제 지역은 투기 우려 때문에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확정됩니다.
[안규백/국방부 장관 : 올해 후반기부터 부대별 작전성 검토와 지형 측량을 통해서 준비가 완료된 곳부터 순차적으로….]
강원 양구, 경기 파주 등에 있는 대전차방벽 같은 군사장애물도 군사적 필요성이 줄어든 23개소부터 내년에 철거됩니다.
아울러 국방부는 농업용 드론의 비행 승인과 인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민통선 출입 관리도 인터넷과 모바일 앱으로 할 수 있도록 개편하는 등 군으로 인한 민간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단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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