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직 정식 서명식이 열리기 전이지만, 미국은 이미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풀고 석유 수출을 허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의 초대형 유조선들이 수출길에 올랐고,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어서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에 전자 서명한 지난 15일, 이란 국영 초대형 유조선 2척이 총 380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싣고 미군 봉쇄선을 넘었다고 한 유조선 추적 서비스 기관이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이란 반관영 매체도 유조선 3척과 필수 물자를 실은 화물선 2척이 미국의 해상 봉쇄망을 통과했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드 이란 외무차관은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의 해상봉쇄가 해제됐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당초 19일 서명식 이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임시로 이란 석유 수출이 허용될 것이라고 전했는데, 미국의 봉쇄 해제로 석유 수출이 이미 재개된 것으로 보입니다.
공개된 MOU 초안에 따르면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해제할 때까지 이란의 석유 수출을 허용하기로 해 임시 허용이 아닌 사실상 영구적 조치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의 석유 수출이 재개되면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원유 등 국제유가는 3개월여 만에 70달러대로 하락해 4거래일 연속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 시간이 걸려 유가는 당분간 전쟁 전보다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패트릭 드한/미국 주유플랫폼사 석유 분석가 : 적체 물량이 줄고 선박들이 원활하게 통항하기 시작할 때까지, 우리는 몇 주 전과 같은 상황에 놓여 있을 것입니다.]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1979년 테헤란 미 대사관 점거 사태 이후 취해진 미국의 금수조치와 각종 제재가 47년 만에 풀리면 이란산 석유의 미국 수출길도 열릴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이준호·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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