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현길/당시 사건 수사팀장 : (황주연이 지인에게) 범인들 잡히는 걸 보면 이해가 안 된다. 경찰에 안 잡힐 자신이 있다(고).]
지난 2008년 6월 17일.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한복판에서 잔혹한 살인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피의자는 18년째 도피 중인 '지명수배 1번' 살인자 황주연.
2008년, 황주연은 이혼한 전처 순영 씨를 딸을 이용해 유인한 뒤, 공개된 장소에서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순영 씨의 동행 남성도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은 건졌습니다.
[박성우(가명)/ 사건 피해자 : 의사 말로는 처음 찔렸던 가슴이 심장에서 3mm 벗겨났다 그랬어요. 폐는 완전히 관통을 했고요. 그리고 아랫배는 대장하고 소장 쪽은 완전히 다 찢어졌다 그랬거든요.]
범행 당일 황주연이 타고 왔던 트럭에서는 계획범죄 정황들이 발견됐습니다.
[천현길/당시 사건 수사팀장 : 이 차를 타고 왔었는데 덮개를 열어보니까 옷장이 있고 마대자루가 있고..]
황주연은 범행 직후 휴대전화와 카드 사용을 일절 피하고, 공중전화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복잡한 동선을 남기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황주연이 방배동 PC방에서 가명을 사용해 농기계 거래 사이트에 접속한 기록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방송 제작진은 전국 인력사무소와 택시업체 등에 수배 전단을 배포하고, 얼굴 변화를 예측해 제보를 받았으나, 황주연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이 사건은 가정폭력과 의처증, 이혼과 재결합 등 복잡한 가족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안면 인식 등 첨단 기술이 도입되고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 문제와 자료 부족 등으로 장기 미제 사건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억울하게 숨진 피해자 순영 씨의 가족들은 황주연의 검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기획 : 김다연, 영상출처 : 그것이알고싶다, 영상편집 : 정용희,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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