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에 등장한 교권보호국과 유사한 기구를 신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데 대해 학교 질서를 군대식 위계와 무력으로 유지한다는 발상이라며 교육계 안팎에서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 당선인은 어제(16일) 언론 인터뷰에서 "가칭 교육활동보호국이 필요하다"며 특전사·해병대·공수대 출신 교사 20~30명을 확보해 학교가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 / 16일 CBS '박성태의 뉴스쇼' : 교원 자격이 있는 교사들 중에서 특수부대 출신들. 의외로 해병대 출신, 특전사 출신, 공수대 출신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더라고요.]
폭력은 절대 안 된다면서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민석 경기도 교육감 당선인 / 16일 CBS '박성태의 뉴스쇼' : 마동석 같이 강한 사람이 폭력을 쓰지 않고 아이들을 잘 계도한다고 하면은 그건 아이들도 좋고 학교도 좋고 모두에게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오늘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교육활동보호국 신설 주장에 대해 "파시즘적 정책"이라고 선을 그으며 "교권보호국을 만들 수는 있지만 드라마에서 나오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교권 보호를 하더라도 별도 강력한 기구를 신설하는 게 아니라 교사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등 교육적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겁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도 성명을 내고 "교권으로 포장한 아동 폭력 드라마를 치켜세우며 교육 현장에 도입하겠다는 안민석 당선인의 아동·청소년에 대한 얄팍한 인권의식과 교육관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안 당선인의 구상이 학교 질서를 신체적 힘과 군대식 위계, 남성적 무력으로 세우겠다는 발상이라며 "교실은 병영이 아니고, 교육은 제압과 진압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교권 대 학생 인권의 대결 구도는 반목과 혐오, 불안만 증폭 시킬 뿐, 누구의 권리와 안전도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강압적, 위압적 수단으로 학생들을 계도하겠다고 밝힌 데다, 보호국 신설과 관련해 공개 토론까지 열겠다고 밝힌 만큼 교육계 파장이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다인,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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