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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고립 사고 반복되는데…유리 종류별 차량 탈출법?

<앵커>

여름철 집중호우에 차량이 침수되면서 차 안에 고립되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는데요. 차량 유리 종류에 따라 탈출 방법과 성공 여부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TJB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충남 서산의 한 도로.

차량 8대가 침수돼 2명이 숨졌는데, 이 가운데 60대 운전자는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2023년에도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1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차량 침수 사고가 해마다 반복되는 가운데 국립소방연구원과 함께 차량 탈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일반 차량에 주로 사용되는 강화유리입니다.

머리받침대로 가장자리를 수차례 가격하자 유리가 깨졌고, 비상 망치 역시 비슷했는데, 펀치형 비상 탈출 도구는 비교적 적은 힘으로도 유리를 파손할 수 있었습니다.

카드형 탈출 도구 역시 파괴력은 뛰어났지만, 차량 위쪽에 얼마나 잘 고정시키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서영진/국립소방연구원 대응기술연구과 현장대응팀 연구원 : 비상 탈출 장비를 이용해서 유리를 부술 때 가운데 부분보다는 비교적 약한 부위인 가장자리 쪽을 타격하시는 게 훨씬 더 쉽게 유리를 부술 수 있습니다.]

반면 최신 차량과 고급 차량에 많이 적용되는 이중접합차음유리는 달랐습니다.

머리받침대는 물론 비상망치 등 탈출 도구를 사용해도 충격 부위만 일부 파손될 뿐 탈출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중접합유리는 강화유리와 달리 한 번에 부서지지 않고 이렇게 충격 한 부위에만 구멍이 뚫립니다.

외부 유리층이 깨지더라도 내부 중간막이 형태를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중접합유리는 창문을 깨고 탈출하기 어려운 만큼, 차량이 완전히 잠기기 전에 신속히 대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박민영/국립소방연구원 대응기술연구과 선임연구원 : 이중접합차음유리는 유리 사이에 필름이 남아 있어 쉽게 파손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침수 사고 시 전자장치가 작동하는 시간에 곧바로 창문을 열거나, 트렁크를 여는 등 탈출 경로를 확보(해야 합니다.)]

모든 차량 유리 하단에는 종류가 표기돼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비상 상황에 대비해 자신의 차량에 어떤 유리가 적용됐는지 미리 파악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TJB, 디자인 : 조민경 TJB, 화면출처 : 유튜브 채널 '픽플러스')

TJB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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