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한에 다녀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SNS에 공개한 '요즘 평양'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식당에 서빙 로봇이 다니고, 스마트폰 큐알 코드로 결제하는 등 소비문화에 변화가 엿보입니다.
김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빈 테이블 사이로 서빙용 로봇이 지나가자 김정일이 그려진 듯한 배지를 가슴에 단 북한 남성이 흥미롭다는 듯 쳐다봅니다.
한 중국인이 평양에 있는 낙랑애국금강관이란 상점의 모습이라며 지난 4월 SNS에 올린 영상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경공업 전시회에서 서빙용 로봇을 선보였는데, 이곳에 시범투입된 걸로 추정됩니다.
이 상점 안엔 해외 브랜드들을 흉내 낸 매장도 있습니다.
고급형 매장인 스타벅스 리저브 로고를 따라한 듯 미래 리저브라는 커피숍이 보이는가 하면, 인테리어 용품을 파는 북한판 이케아도 포착됐습니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소비문화도 엿보입니다.
스마트폰엔 차량호출용 앱도 탑재됐고, 큐알 코드 결제가 가능하다는 듯 곳곳에 안내도 붙어 있습니다.
지난달, 평양을 찾은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은 평양이 8년 전 방문 때보다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고 평했습니다.
[정은이/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코로나 시기에 북한 경제 굉장히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지금) 전반적으로 도시 생활은 좀 올라간 것 같고요. 그 결과를 놓고 보면 북러 (밀착) 이후로 많이 변화가 된 것 같고.]
러시아로의 무기 수출과 파병에 따른 보상에 중국과의 교역량도 증가하는 추세에다, 대규모 자연재해가 몇 년 동안 발생하지 않으면서 경제 상황이 호전됐단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추정한 2024년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 GDP는 전년 대비 3.7% 늘어나 8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성장세였습니다.
다만 평양과 지방의 격차가 현저한 만큼 이런 변화들을 전체 북한 주민의 생활 수준 향상으로 보긴 어렵단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화면출처 : X·샤오홍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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