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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년째 감감무소식"…투자금 30억 어디로

<앵커>

한 유명 토지 투자 업체 대표가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부는 토지 투자 바람을 틈타, 카라반 구매 비용을 대면 영업이익 일부를 배당해 주겠다며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김민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충남 서산의 한 바닷가.

30대 A 씨는 3년 전 이곳에 들어설 예정인 이동식 숙소, 카라반 캠핑장에 투자하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카라반 구매 비용을 대면, 영업 이익 일부를 배당받는 방식으로 투자금의 40%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겁니다.

[상담사 (2023년 녹취) : 내년 7월에 (캠핑장) 오픈 예정으로 지금 추진을 하고 있는데요. 수익률이 거의 한 40% 정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A 씨 : (카라반 한 대당) 5,600만 원이고 2년 동안 (수익을) 월 240만 원씩 줄 수 있다.]

A 씨는 700만 원을 투자했지만, 이듬해부터 수익이 날 거란 업체 설명과 달리, 3년이 지나도록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원래 카라반, 캠핑카가 들어올 걸로 믿었던 곳입니다.

바다가 보이기는 하는데, 일대를 보시면 수풀도 굉장히 지저분하고, 산도 제대로 정리가 안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해당 업체 대표는 책도 쓰고 온·오프라인 강연 등으로 업계에서 유명한 토지 투자자입니다.

이 업체는 임야 투자도 권했는데, 초기 투자금을 내면 업체 소유 임야의 토지 용도를 대지로 바꿔 땅값을 올리면서 수익 사업도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업체 대표 : 매도하셔서 단기 시세차익을 보셔도 되고, 여러분들이 집을 지셔도 되고. 우리가 왜 지금 노동을 하고 있어야 되냐고요?]

이런 투자를 권유한 현장은 서산, 태안, 홍성 등 충남 일대 십여 곳으로, 확인된 투자 금액만 30억 원, 투자자는 30여 명에 달합니다.

업체 대표는 투자자들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해 최근 검찰에 송치됐는데, 지난달 초에 또 다른 투자자 모집을 위해 강연을 연다는 게시글이 온라인 카페에 올라와 있습니다.

해당 대표는 SBS에 "동업자의 횡령 때문에 벌어진 일로 공사 재개를 준비 중"이라며, 투자자들을 속일 생각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동업자는 "횡령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나도 역시 피해자"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김세경,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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