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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안현민 "꺼내기 싫은 경험담 들려준 김도영, 고맙고 미안해"

KT 안현민 "꺼내기 싫은 경험담 들려준 김도영, 고맙고 미안해"
▲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복귀한 kt wiz 안현민

KT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 중인 안현민(22)이 부상을 털고 복귀했습니다.

안현민은 오늘(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돌아왔습니다.

KT는 그를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기용합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제 막 복귀해서 아직은 관리해줘야 한다. 경기 중반 이후에는 대수비로 빼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즌 초반 건강하게 뛰던 안현민은 리그 최고의 타자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14경기에서 타율 0.365(52타수 19안타), 3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61로 상대 마운드를 두들겼습니다.

그러나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애초 4주면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복귀까지 2개월이 걸렸습니다.

이날 경기 출전은 다치기 전에 마지막으로 나섰던 지난 4월 15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62일 만입니다.

안현민은 복귀 소감을 묻자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많이 떨릴 것 같다"며 "2군과는 환경이 다르고, 마치 한 시즌이 끝나고 다시 새 시즌 캠프를 치르는 느낌이다. 나 혼자 세 번째 시즌을 시작하는 기분"이라고 설레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안현민은 눈에 띄게 날렵해진 모습이었습니다.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준 것은 물론, 체중도 4∼5kg가량 감량했습니다.

부상 방지를 위한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그는 "다치고 나서 재발 확률을 낮추려면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들었다"며 "더 빠른 선수, 더 힘이 좋은 선수가 되고 싶었기에 다친 것을 기회 삼아 비시즌에 해야 할 몸 관리를 앞당겨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활 기간 안현민은 먹는 종류를 완전히 바꾸고 인스턴트와 액상과당, 카페인까지 완벽하게 끊어내는 절제력을 보였습니다.

가장 좋아하던 햄버거는 입에도 대지 않았고, 염증 회복에 좋은 생선과 오리고기 위주로 식단을 채웠습니다.

수분을 빼앗는 카페인 음료도 멀리했습니다.

그는 "생각보다 조절하면서 먹는 것도 재미가 있고 내 몸에 잘 맞았다"며 웃었습니다.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솔직한 아쉬움과 반성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안현민은 "내가 계획했던 것보다는 부상 정도가 컸고 회복도 더뎠다. 안 좋은 면들이 겹쳐 일정이 지연됐다"면서도 "그동안 크게 다친 적이 없어 몸 관리에 소홀했는데, 이번 공백기를 통해 내 루틴 중 잘못된 방법을 확실히 짚고 넘어갈 수 있었다"고 성숙하게 답했습니다.

동료들의 조언과 격려도 큰 힘이 됐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 허벅지 부상으로 고생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조언은 재활 과정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됐습니다.

안현민은 "(김)도영이가 꺼내기 싫었을 것 같은 경험담을 들려주며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 알려줘서 정말 고맙고 미안했다"며 "덕분에 재활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번 주말 수원에서 KIA와 대결할 때 김도영과 재회를 앞둔 안현민은 "막상 만나면 '이렇게 돌아와서 도영이를 봐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들 것 같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안현민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구단을 향해 감사 인사를 남기며 인터뷰의 헤드라인을 직접 추천하는 유쾌함을 보였습니다.

"두 달 동안 구단과 트레이닝 파트에서 너무 많은 신경을 써주신 덕분에 최선의 재활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아 구단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 기사가 나간다면 헤드라인은 꼭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장식해 주세요.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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