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16일 한 시위 참가자가 대한체육회 등 입주 단체 관계자들의 진입을 막아서고 있다.
야당의 중재로 합의됐던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사무실 진입이 시위 참가자 1명의 반대로 결국 불발됐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오늘(16일) 오후 4시쯤 핸드볼경기장 2-1 게이트 앞에서 취재진과 시위 참가자들에게 "경기장 내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체육회 관계자들을 철수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장 대표는 오후 2시 10분쯤 체육단체 및 경찰과 경기장 진입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장 대표는 체육 단체당 두 명씩 순차적으로 경기장 내 사무실에 들어가 업무 물품을 가져오고, 국민의힘 의원과 방송사 카메라 두 대가 동행해 생중계하는 중재안을 마련했습니다.
현장의 시위 참가자 다수가 이 중재안에 동의하며 사실상 추인이 이뤄졌고 진입 준비도 마쳤습니다.
그러나 출입문 앞에서 성조기를 허리에 두른 한 여성 참가자가 문을 붙잡고 저항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일부 시위 참가자가 두 시간가량 설득에 나섰지만, 결국 장 대표는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주최자가 없어 개별 참가자의 행동을 통제할 주체가 없는 상태입니다.
진입이 무산되자 현장에서는 참가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돌을 들어 다른 참가자를 폭행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장 대표가 상황 종료를 알리자 일부 참가자는 2-1 게이트 문을 청 테이프와 끈으로 묶어 봉쇄했습니다.
반면 업무 자료 반출을 기대했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체육단체 관계자들은 현장을 떠났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지난 5일부터 경기장 내 개표가 끝난 투표함 반출을 막겠다며 출입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공권력 행사를 촉구했고, 경찰 역시 불법행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오늘 문을 가로막고 진입을 저지한 여성에 대해 아직 수사 계획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언급한 '패가망신' 발언이 강요와 협박죄에 해당한다며 오늘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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